이준석 우크라이나 방문에... 親尹 정진석 “자기 정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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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우크라이나 방문에... 親尹 정진석 “자기 정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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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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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 존재감 과시 직격
李 “어차피 기차는 간다” 반격
정진석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이 6일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직격했다.
6·1 지방선거 직후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결정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부의장은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 당시부터 당내에서 앞장서서 윤 대통령을 지원한 대표적인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다.
정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의힘, 국정안정 뒷받침 고민이 최우선 과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늦게 국민의힘 정동만·김형동·허은아·박성민·태영호 의원 등을 이끌고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로 출구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이다.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차분하게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연찬회부터 개최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도대체 왜 간 겁니까” “좀 뜬금없지 않습니까”라는 주위의 전언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집권당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니, 정부와 청와대 외교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 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이준석 당대표
정 부의장은 이 대표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 어디에 말하기 어려운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봤다”며 “수많은 분이 저를 찾아와 피를 토하듯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적지 않았다”며 “사천, 짬짬이 공천을 막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 묻는 이들이 많다”며 “이 대표를 탓하자는 게 아니다.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 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받아치듯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고 썼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명한 어록을 인용, 당내 견제·반대 세력을 향해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혁신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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