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루스벨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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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루스벨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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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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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작고 후 거리에 나서면 사람들은 나에게 `대통령이 늘상 우리들에게 말하던 그 대화방식이 그립다. 대통령은 정부에 관해 나에게 이야기하곤 했다’고 말한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노변정담(爐邊情談)’에 대한 부인 엘리너의 술회이다(프레드 이스라엘 저,`인물로 읽는 세계사’).
 루스벨트는 첫 임기를 시작한지 8일 후 첫 번째 노변정담에서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백악관으로 수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의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고 확신한 일반인들이 보낸 편지였다. 이중 상당수가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의사만을 표현했었다.
 루스벨트는 국민과의 의사소통이 탁월한 `성공한 대통령’이었다.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처음 취임했을 당시 대공황의 미국은 38개주의 은행이 폐업했고, 노동자 4분의 1이 실업상태여서 `기아의 행진’이 벌어졌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공포는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두려움은 퇴각을 전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키고 맙니다”라고 역설했다(오오모리 미노루 저,`루스벨트’). 불안과 공포가 절정에 달한 때 그는 국민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줬다.
 그는 말로써만 국민을 이끈 것은 아니다. 루스벨트가 재선에 나섰을 때 군중들은 `그는 우리 가정을 살렸다’`그는 나에게 일자리를 주었다’는 피켓을 들고나와 환호했다. 그의 대담한 민생정책에 국민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최근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루스벨트가 현대사의 대통령 중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혔다.
 당연한 결과라서 참신한 뉴스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민들에게 `희망’이라는 불멸의 유산을 남긴 `영웅 루스벨트’를 새삼 되돌아보는 까닭은, 대통령의 `거친 말’들이 `국민적 스트레스’로 쌓이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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