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 계획 정황 나왔다
  • 김무진기자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 계획 정황 나왔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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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노트북 디지털 포렌식
“치밀하게 계획한것 아니지만
홧김에 범행 저지른 것도 아냐”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방화 용의자 A는 9일 오전 10시53분쯤 혼자 마스크를 쓰고 한 손에는 흰 천으로 덮은 물체를 들고 어깨에는 가방을 메고 해당 건물에 들어섰다. 뉴스1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방화 용의자 A는 9일 오전 10시53분쯤 혼자 마스크를 쓰고 한 손에는 흰 천으로 덮은 물체를 들고 어깨에는 가방을 메고 해당 건물에 들어섰다. 뉴스1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방화 용의자 A(53·사망)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된 증거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전담팀이 현재 A씨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일부 나온 증거를 통해 A씨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해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트북 등을 포렌식한 결과 단편적인 내용들이 하나하나씩 나오고 있다”며 “일부 증거 자료에서 어느 정도 (범행) 준비성 등 이런 것이 보이기는 하지만 치밀하게 완전히 계획된 범죄는 아닌 것 같고, 범행 당일 채권 추심에서 패소하자 ‘욱’해서 범행한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치밀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워 어느 정도 정리되면 일괄적으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와 범행 동기의 윤곽이 나오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55분께 방화범 A씨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 휘발유가 든 용기를 들고 들어가 불을 질렀다. 이 불로 A씨를 포함해 당시 현장에 있던 변호사와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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