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의 의정활동 경험 살려 농업 발전 위해 헌신하고 싶어”
  • 모용복선임기자
“16년간의 의정활동 경험 살려 농업 발전 위해 헌신하고 싶어”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2.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퇴임 인터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민·언론과 소통부족 가장 아쉬워
포스코홀딩스 해결·지진 피해 보상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 성과
정해종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6년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제8대 포항시의회가 294회 임시회를 끝으로 4년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원했다. 지난 17일 열린 폐원식에서 정해종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의정생활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8대 의회 폐원과 함께 이달 말 의장직과 16년간 의정생활도 마감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 농촌 출신으로서 그동안 의정경험을 살려 농촌발전을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정치를 떠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정해종 의장을 만나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마친 소감은?

▲ 아쉬움이 너무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소통 공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시민들과 많이 만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특히 집행부, 언론인들과 등산도 하고 족구도 하면서 우의를 돈독하게 하고 싶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예전엔 아침마다 기자실에 가면 기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요즘은 없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 의장 재임 기간 대표적인 성과를 든다면?

▲ 포스코지주사 사태 발생 때 포항시의회가 앞장서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를 포함해 많은 시의원들이 버스로 상경해 집회를 가졌으며, 임시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또 2017년 발생한 포항 촉발지진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의회가 100% 보상금을 관철시키고자 발 빠르게 대처했다. 특히 지진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지진특별법 제정과 피해 주민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금 지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인사권 독립도 빼 놓을 수 없는 성과다. 올해부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시행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본격 시행됐다. 하지만 다른 지역을 보면 아직 의회직 임명이 안 된 곳이 많고 정책지원관 채용 계획도 안 잡힌 곳이 있다. 이에 비해 포항시의회는 집행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의회직 공무원 임명을 끝냈으며, 윤리특위와 윤리심사자문위, 인사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정책지원관도 4명을 채용했으며 내년까지 16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열악한 의원들의 세비가 현실화 되도록 시의회 자체 예산 편성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 제9대 의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예전엔 비록 보수적이지만 질서가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 현재 차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이런저런 말이 있는데 선수(選數)대로 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경험과 선수가 적은 사람이 의장이 되면 의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힘들며 의원 상호간에도 반목과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그렇게 되면 사태를 봉합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9대 의회에는 초선 의원들이 15명이나 새로 들어오게 된다. 이들을 포함해 33명 의원을 잘 아울러 의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선 의장의 축적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장단을 비롯한 원 구성이 원만하게 이뤄져 시민 눈높이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9대 의회가 되길 희망한다.



- 시의회 청사 내 브리핑 룸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 당연한 생각이다. 지방정치의 산실(産室)은 주민 대의기구인 지방의회다. 시민들이 의회를 찾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정치인들이 정견을 펼치는 장이 만들어져야 지방정치가 활성화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전한다. 그렇게 되려면 브리핑 룸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의회가 이를 선도적으로 실천하면 타 시군 의회로 확산돼 지방정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9대 의회에서 꼭 실현되길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4선 시의원과 시의장을 맡으면서 포항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농촌 출신으로서 항상 농촌발전에 뜻을 두고 있었는데 그간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이제 농업발전과 농업인 권익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이를테면 농업인을 위한 보조사업을 따기 위해선 정치적 인맥이 필요한데 그동안 의정생활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농촌이 발전하려면 농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농협 조합장이 되어 조합원들의 수익창출을 위한 각종 경제사업을 펼쳐 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16년 동안 무난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민들이 성원해 주신 덕분이다. 특히 지역구 주민들이 오랫동안 보내주신 사랑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이러한 은혜를 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오직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생활해 나갈 것이다. 또 제8대 의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리며, 7월 출범하는 제9대 의회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당부드린다. 아울러 지난 4년간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료 의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