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산 넘어 산’
  • 손경호기자
국회 원구성 ‘산 넘어 산’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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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주도권 힘겨루기 한창 與
선거패배 수습 등 어수선한 野
양당 집안문제로 한달째 공전
협상 나서도 감정싸움만 격화
법사위 놓고 입장차 안 좁혀져
국회 본회의 (공동취재)
뉴스1
후반기 들어 국회가 원(院)구성을 놓고 개점휴업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여야의 협상이 당분간 공전을 거듭하고 있고 양당의 복잡한 당내 상황 때문에 원 구성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구성 문제가 양당의 집안문제에 묻히면서 이날로 26일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충남 예산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는다.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어수선한 당을 수습하기 위한 향후 진로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반대로 대선과 지선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도 당내 주도권을 둔 친윤(친윤석열)과 이준석 대표 간 힘겨루기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2주 유보하면서 갈등 국면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양당 원내 지도부의 감정싸움은 격화되고,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감정적인 싸움, 소모적 말싸움은 지양하고 원구성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도 “원구성은 1년 전에 양당이 합의한 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민주당에 국회 파행 책임을 넘겼다.

그는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넘기는 조건으로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권한 축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전반기 때는 자신들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을 다 갖고 하다가 정권교체가 됐다고 해서 ‘체계·자구 심사권을 빼앗겠다,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21대 국회 전·후반기 논리와 운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라며 “이것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은 협상하자고 하는데 국정 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 중”이라며 “(국민의힘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을 더 끌며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에서 느닷없이 서해 피살 공무원 특별위원회를 조건으로 내걸더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을 살리기 위한 소송 취하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저를 비롯해 누구도 그렇게 제안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정치적 뒷거래를 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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