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에게 바란다
  • 경북도민일보
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에게 바란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많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범하는 제9대 포항시의회가 어제 개원식을 갖고 4년간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민의의 전당에 새로 입성한 15명을 비롯해 모두 33명의 의원이 포항발전과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정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

앞서 오전에는 제9대 의회 첫 임시회 첫날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거가 진행됐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선거 결과 전반기 의장에는 백인규 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백 의장은 3선 시의원으로서 지난 8대 후반기 의회에서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열린 부의장 선거에는 6·7대 포항시의원을 역임하고 제9대 의회 들어 재입성에 성공한 3선의 김일만 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또 오늘(5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9대 전반기 포항시의회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올해부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으로 지방의회 의장의 권한이 막강해짐에 따라 그간 의장단 선거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했다. 의장은 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의회직 공무원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신규직원이나 정책지원과 채용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 이러한 의장직을 차지하려는 후보들 간 과열경쟁으로 인해 잡음이 잇따랐다.

일부 후보 쪽에서는 의장단 선거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나섰다. 8대 때부터 실시되고 있는 ‘교황식 선출’ 방식이 시의원들의 투표권과 정견 발표를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다수당의 담합으로 소수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의장이 될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는 출마자들이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정견을 발표한 후 본회의에서 투표가 실시돼 폐단으로 지적돼 온 ‘교황식 선출’ 방식이 사실상 폐기됐다.

지방자치가 잘 되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의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 이는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견제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지방의회 수장 자리에 오른 이상 정당에 대한 당적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지방의회 위상 강화와 집행부와의 견제와 협조 관계 설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같은 당원이라고 해서 자칫 이를 소홀히 했다간 4년 후 시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기는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제9대 의회에는 초선의원 15명을 비롯해 총 18명에 새로 입성했다. 의원 정수의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새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중 젊은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 또한 총 33명 의원 중 국민의힘 22명, 민주당 7명, 무소속 4명으로 국민의힘이 두 배 더 많다. 그런 까닭에 세대 간, 정당 간 불협화음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9대 전반기 의장은 이러한 불미스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화합의정으로 이끌어야 할 책무도 지닌다. 의원들 또한 주민의 대변자로서의 본령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