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업 체감경기 ‘침체’… 환율·원자재가 상승세 타격
  • 김무진기자
대구 제조업 체감경기 ‘침체’… 환율·원자재가 상승세 타격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상의 제조업·건설업 대상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2분기 比 11p 하락한 77 기록
건설업, BSI 48로 가장 낮아
공사 수주 줄어 장기침체 우려
대구지역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그래프. 사진=대구상의 제공
대구지역 제조업체들의 올 3분기 체감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물가와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가 주된 요인이다.

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210개(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88)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업종별 전망치는 건설업이 48로 가장 낮았고 섬유·의류(67), 자동차부품(71), 기계(96) 등도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특히 건설업 전망치는 전 분기(50)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공사수주 건수(-10p), 공사수주금액(-8p), 건축자재수급(-18p), 건축자재가격(-6p) 부문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여 공사 수주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섬유업과 자동차부품산업은 환율 변동성 등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전망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보다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 기업의 65.2%에 달한 반면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3.3%에 불과했다.

하반기 가장 우려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64.2%가 ‘환율·물가 변동성’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내수시장 침체(62.8%)’,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34.2%),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28.5%)이 뒤를 이었다.

민선 8기 새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절반이 넘는 57.6%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꼽았고, 41.9%는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라고 답했다.

또 새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는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 행정(7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6.7%)’, ‘선심성 예산 집행(35.7%)’,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수렴 미흡(33.8%)’, ‘중앙정부·지방의회와의 갈등(12.9%)’ 등의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유가 등 원자재와 부품·소재 조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안정,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활성화, 공공요금 감면, 세제 및 금융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