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15~2021년 심리부검 면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심리부검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이들의 심리 행동 양상 및 변화 상태를 주변인의 진술과 기록을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검토해 원인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최근 7년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801명의 유족 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 952명 중 95.2%(906명)는 사별 이후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경험했는데, 특히 심리상태의 변화(97.0%)가 두드러졌다. 유족의 83.3%(793명)는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60.9%(580명)는 ‘중증도 이상’의 우울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약 60%의 유족(566명)이 면담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는데, 사별 기간이 3개월 이하(61.2%)로 짧거나, 25개월 이상(61.5%)으로 긴 유족에게서 이런 비율이 높았다.
최근 7년간 심리부검 분석대상이 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는 19세 이상 성인 801명이다. 성별로 남성이 542명(67.7%), 여성 259명(32.3%)으로, 생애주기별로는 중년기(35~49세) 비율이 33.7%로 가장 높았다.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심리부검 면담 대상자가 사망 전 경험한 스트레스 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사망자 1명당 평균 3.1개의 사건을 동시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건은 부모·자녀 등 가족관계(60.4%), 부채·수입 감소 등 경제문제(59.8%), 동료관계·실직 등 직업문제(59.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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