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피서철인데…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 조석현기자
본격 피서철인데…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 조석현기자
  • 승인 2022.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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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에 高물가 겹쳐
1일 확진자 7만명 넘어 재확산
9일 개장 영일대해수욕장 한산
피서특수 실종에 상인들 ‘울상’
개장휴업 “올해 장사도 망쳤다”
주요 동해안 해수욕장도 비슷
高물가 겹쳐 방콕족↑도 한 몫
정부, 휴가철 코로나 방역 방점
도로 용량 확대 교통대책 내놔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이 지난 9일부터 개장했지만 피서객 발길이 뜸해 백사장 곳곳에 설치된 파라솔이 텅 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본격적인 피서철인데도 포항·경주를 비롯 경북동해안의 해수욕장마다 피서객이 몰려오지 않아 썰렁하다.

포항영일대 해수욕장을 비롯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등 경북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는 본격적인 피서철인데도 피서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피서특수를 기대하려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하루 7만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피서철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물가로 인해 피서를 떠나기 보다는 집안에서 쉬는 ‘방콕족’이 늘어난 것도 감소원인으로 분석된다.

예년 이맘 때즘이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경우 많은 피서객들로 주변 상가들이 피서특수를 톡톡히 누렸지만 최근엔 주말이나 휴일에도 한산할 정도로 피서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일 포항시와 영일대해수욕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됐지만 하루 찾는 피서객들이 평일에는 1000명에도 못미치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5000명 미만에 그치고 있다는 것. 월포, 칠포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 2000여명 정도가 찾았다.

이같은 상황은 경북동해안 주요 해수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영덕군에 따르면 경북동해안 명사십리를 자랑하는 영덕 병곡 고래불해수욕장의 경우 지난 주말(금, 토, 일요일 포함) 인근 영해 대진해수욕장의 입장객과 포함해 3000여명 정도가 찾았다는 것. 요즘 평일에는 피서객이 200~3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말이다.

이러다보니 여름철 피서 특수를 기대하던 주변 상인들은 “올 장사는 망쳤다”고 호소한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조모(54·여)씨는 “요즘 손님들이 예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포항에서 열린 도민체전 영향으로 2~3일 동안 잠시 반짝했으나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피서객들이 아예 해수욕장으로 찾아 오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피서객이 뜸한 이유는 다시 확산세를 타고 있는 코로나19 영향력이 가장 크다.

정부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방역당국은 8~9월 최대 2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 데 따른 조치다.

우선 피서철 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철도역사, 해수욕장 등 모든 집합시설 대합실·화장실 소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도 운행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이용자 간 바이러스 전파가 없도록 수시로 환기할 계획이다. 철도는 매 4.5~6분마다, 고속·시외버스는 매 20~30분마다 환기하게 된다. 또 전광판·안내방송 등 가용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대화 자제, 간단한 식·음료 위주 등 집중 홍보를 병행한다. 집중 현장점검을 통한 운수업체 및 종사자들의 경각심도 제고할 방침이다.

정부는 본격 피서철을 맞아 교통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국토부는 고속도로·국도 신규 개통 등을 통해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교통관리책도 실시한다. 신규 고속도로 개통 구간인 대구 달서IC∼상매Jct(32.9㎞) 구간과 국도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총 95.6㎞)과 동해안 포항~영덕 국도7호선 흥해우회(6.0㎞) 구간은 피서철에 임시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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