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멈췄던 K리그가 2주 만에 재개했다. 다시 시작된 K리그에서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2강’을 압박하던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춤했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열린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이청용, 아마노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울산은 15승5무3패(승점 50)로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을 추격 중인 전북 역시 안방에서 제주를 1-0으로 제압,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전북은 13승6무4패(승점 45)가 되면서 울산과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울산과 전북이 승점을 챙기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반면 추격자들은 주춤했다.
3위 포항은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배, 10승7무6패(승점 37)가 됐다. 2위 전북과의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4위 제주는 전북에 덜미를 잡혔고, 5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하위 성남FC에 1-3으로 패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3팀이 나란히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올해도 K리그1은 ‘현대가’의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부터 울산과 전북은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하면서 리그를 선도했고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여러 팀들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시즌 막판이 되면 항상 울산, 전북과 3위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올해는 22라운드까지 다른 흐름인 듯 했다. 시즌 초반 독주하던 울산이 주춤하고, 부진했던 전북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포항과 제주, 인천이 꾸준히 선두권을 넘봤다. 하지만 재개된 첫 경기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선두권과 추격자들의 격차는 커졌다.
아울러 벌어진 선두권과 3위 팀의 격차는 후반기로 갈수록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11월에 막이 오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1 챔피언십 등으로 각 팀들이 일주일에 2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습하고 더욱 7, 8월에도 각 팀들은 험난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런 빡빡한 일정은 선수층이 두꺼운 울산과 전북이 시즌을 운영하기에 더욱 유리해 보인다. 특히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여름에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을 데려오면서 선수층을 더욱 강화,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북은 꾸준히 우승을 했던 주축들이 건재하면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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