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어민들 “참치 어획량 쿼터 늘려달라”
  • 김영호기자
경북 어민들 “참치 어획량 쿼터 늘려달라”
  • 김영호기자
  • 승인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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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70t 중 경북 쿼터 74.4t 불과… 올해 할당된 쿼터 소진
잡은 참치 그대로 바다에 버려… 영덕 장사해수욕장 악취소동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동해안 어획량 급증 현실 반영해야”
매년 배정받은 참치(참다랑어) 쿼터 소진으로 동해안 정치망 어민들이 잡은 참치를 바다에 그냥 버리고 있는 현실이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0시를 기해 국제협약에 따라 올해 할당된 어획량 쿼터를 모두 소진한 정치망 어민들이 바다에 버린 참치가 이틑날 아침 영덕 장사해수욕장으로 떠밀려(본보 7월 29일자 1면 보도) 오면서 이 일대에 악취소동을 일으켰다. 또 이런 모습을 목격한 마을주민들과 피서객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올해 우리나라가 총 26개국이 가입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에서 할당받은 참치 쿼터는 870t으로 이중 부산지역 대형선망이 대부분인 713t(지난 3월 소진), 경북지역 정치망은 74.4t(영덕 45.01, 포항 14.62, 울진 9.3t)을 배정받았으나 모두 소진돼 지난달 27일부로 조업이 금지됐다.

수온 상승 등의 환경 변화로 동해안 참치 어획량은 해마다 급증하는데도 참치 쿼터는 부산지역 대형선망이 독식하고 있어 개선과 함께 동해안 어획량 급증 현실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그런데도 해수부는 바다에 버리도록 하고 해양경찰은 해수욕철에 다량의 다랑어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들어 해양오염방지법 위배된다며 단속하고 있어 어민들만 혼란스런 상태다.

앞서 지난달 5일 영덕지역 정치망 어업인들은 영덕군청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를 탈퇴하고 자국민을 보호를 위해 말도 안되는 정치망 어업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영덕군 강구항 소속 정치망 어선 25척의 선주와 선원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강구정치망협회 최영주 회장은 “쿼터 소진으로 잡은 고기를 바다에 버려야 해 2차 오염은 둘째 문제고 당장 우리로써는 수입원이 없어져 버린다”며 “정치망은 근해에 구조물을 설치, 들어오는 고기를 잡는 어업인데 수온상승에 따라 대량의 다랑어들이 들어오는데 이를 정한 물량만 잡도록 하고 이외의 다랑어는 폐기토록 하고 있는 수산법이 잘못됐다. 해수부는 죽은 참치를 판매가능 하도록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힘들어 잡은 어획물들을 바다에 허망하게 버리는 일을 수년간 해 왔기에 앞으로 경북도, 해양수산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련부서의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쿼터량 증량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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