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
  • 박형기기자
경주시,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
  • 박형기기자
  • 승인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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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NGO ‘월드채널’과 함께 캄보디아서 농업연수생 모집
9월 말부터 100여명 순차 입국… 지역 농가·농업 법인 연수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 외국인 농업연수생을 모집해 지역으로 초청해 연수도 시키고 지역 농가 일손도 돕는 정책을 시작한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사)나눔재단 월드채널’과 함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이번 농업연수생 제도는 국제 NGO와 손잡고 개발도상국 선진 농업기술 전파와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한 해외 인적자원 교류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정부가 2003년 도입했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와는 다른 제도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경주시가 최초이다.

연수생 규모는 최대 100명으로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해 3개월 간 지역 농가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며 농번기 일손도 돕게 된다.

연수 대상자들은 월드채널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농업연수원 교육생들로, 신분이 확실한 만큼 연수 기간 이탈자가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수 대상자들의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월드채널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농업연수원에서 기초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경주시는 (사)나눔재단 월드채널과 함께 캄보디아 농민의 농업연수 및 농업기술 전수를 위한 MOU를 이달 중 체결한다.

캄보디아 농업연수생은 국내 입국 후 최저임금에 준하는 수준의 연수비를 받으며, 비용은 지역농가 또는 농업법인이 부담한다.

또한 숙소와 식사 등도 지역농가 또는 농업법인이 직접 부담하며, 연수생 안전을 위해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창고는 숙소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항공료와 여권, 비자발급 비용은 연수생 본인이, 국내 입국 전 캄보디아 현지 기초 교육비용은 경주시가 부담한다.

경주시는 올 연말까지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운영한 후, 결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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