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국힘 주호영號 과제 산적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두고
당내 이견 첨예… 또 내분 우려
이준석 대표 수습도 고심거리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두고
당내 이견 첨예… 또 내분 우려
이준석 대표 수습도 고심거리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에 꾸려진 비대위의 당면 과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당 내홍을 수습하고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여권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비대위 성격과 운영 기간에 대한 이견은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와 관계 정립, 이준석 대표의 반발 수습 역시 비대위의 고심거리로 꼽힌다.
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했다. 주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원내대표를 맡으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데다 친윤 색채가 옅고 당내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원내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대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호영 비대위’ 앞에는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비대위 성격과 운영 기간을 규정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두고 ‘관리형’이나 ‘혁신형’이냐를 두고 이견이 첨예하다.
관리형을 주장하는 측은 비대위가 임시체제인 만큼 전당대회 전까지 당 수습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2~3개월간 짧게 운영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혁신형을 주장하는 이들은 정기 국회와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 국회 일정이 있어 내년 초에나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비대위 운영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혁신형 비대위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 성격과 운영 기간이 전당대회와 연계돼 있어 자칫 당 내홍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 당권 주자들은 일단 목소리를 줄이고 있지만, 전당대회 일정이 가시화할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중진 정우택 의원은 “윤핵관은 한 발 뒤로 갔으면 좋겠다”며 특히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이상황까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큰 정치인으로서 결단, 책임정치 구현이란 의미에서 훌륭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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