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켄텍(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 등 5개교다.

이들 대학 입학생 전원은 등록금이 면제돼 재학생의 90% 이상이 등록금 전액 면제를 받고 있다. 기숙사, 해외 연수 기회, 생활비 보조 등 지원은 물론 졸업 후 취업 전망도 우수해 이공계열 지망 상위권 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올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수시 1730명, 정시 60명으로 모두 1790명을 선발한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한 대학이기 때문에 수시(6회), 정시(3회) 지원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주요 전형일정을 보면, 카이스트 수시 원서접수는 9월13~16일 진행되며 자기소개서 입력 마감은 9월16일까지다. 11월18일 오전10시 1단계 합격자 발표 뒤 일반전형 면접일은 11월30일, 학교장추천·고른기회·특기자전형 면접일은 12월1일이다.

지스트는 9월13일부터 17일까지 수시 원서접수가 이뤄지며 자기소개서 서류 제출은 9월19일 오후6시까지다. 10월20일 오후6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뒤 면접은 10월26~28일 중 진행된다.

디지스트는 9월17일까지 자기소개서 입력을 마쳐야 하며 10월21일 면접대상자가 발표된다. 유니스트의 경우 자기소개서 입력 마감은 9월18일 오후6시까지고 1단계 특기자전형 합격자는 11월2일 발표된다. 켄텍의 자기소개서 입력 마감은 9월19일 오후6시까지다. 11월18일 면접대상자 발표 이후 면접일은 12월5일이다.

카이스트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 정원 내 720명(외국고 전형 40명 제외)과 정원 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00명 등 모두 820명을 선발한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올해 삼성전자의 계약학과로 신설됐다. 수시 전형별로 일반전형 80명, 학교장추천전형 10명, 고른기회전형 5명을 선발한다. 정시 수능우수자전형으로는 5명을 모집한다.

수시 일반전형 1단계는 서류평가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인성, 도전·창의·배려,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2.5배수 내외로 면접대상자를 추려낸다. 2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60%와 면접평가 40%를 반영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수학·과학·영어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학업역량을, 지원서 기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 구술면접으로 학업 외 역량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고등학교별로 최대 2명을 추천할 수 있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60%와 면접평가 40%를 반영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수학·과학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학업역량을, 지원서 기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 구술면접으로 학업 외 역량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대입에서 200명을 선발하는 지스트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1단계 서류평가로 학업역량, 이공계 분야의 교과·비교과 경험과 성취수준, 내적 성향, 창의성, 잠재력, 진학의지, 리더십·협동심 등을 평가한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5배수 내외를 2단계 면접대상자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 60%와 면접평가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 면접평가는 전공수학능력 구술면접과 내적 역량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전공수학능력 구술면접에서는 이공계 적합성, 문제해결능력, 교과 학업 소양, 수학 과학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내적 역량 구술면접에서는 진학의지와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등 내적 역량과 가치관을 확인한다.

학교장추천전형으로는 고등학교별로 2명 이내를 추천할 수 있다. 1단계 서류 종합평가로는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60%와 면접평가 40%를 반영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전공수학능력 구술면접과 내적 역량 구술면접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디지스트의 전체 모집인원은 220명이다. 이 가운데 수시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탐구역량, 사회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단계 면접대상자를 5배수로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50%와 면접평가 50%로 이뤄지며 면접에서는 학업·탐구 활동의 충실성, 진로계획, 사회관·가치관,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추천인원은 고교별로 최대 2명 이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업·탐구역량, 사회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까지는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이후에는 다수 평가자에 의한 다단계 종합평가를 거쳐 면접평가 없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유니스트는 전체 모집인원 440명 가운데 수시 일반전형으로 이공계열 280명, 경영계열 25명을 뽑는다. 서류평가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지원 계열에 대한 관심, 학교생활 충실도·인성 등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이공계열 60명, 경영계열 5명을 뽑는 지역인재전형은 울산 지역 소재 고등학교에서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전체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지원 계열에 대한 관심, 학교생활 충실도·인성 등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서류평가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공계열 20명을 모집하는 특기자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 60%와 면접평가 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개교한 켄텍은 2023학년도 대입에서 110명을 모집한다. 수시 일반전형, 고른기회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본교의 핵심가치·핵심역량, 지원적합성 등을 평가해 모집인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50%와 면접평가 5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2단계 면접평가는 창의성 면접 70%와 학생부 기반 면접 30%가 반영된다. 창의성 면접은 발산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인문적 통찰 역량 등을 보고, 학생부 기반 면접은 수학·과학교과의 기본 학업역량과 지원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카이스트는 2022학년도 입학생 782명 중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 546명(6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전형에서는 전체 합격자 591명 가운데 516명(87.3%), 고른기회전형은 38명 중 20명(52.6%), 특기자전형은 20명 중 9명(45.0%), 정시 수능전형은 10명 중 1명(10%)이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었다. 다만, 107명을 선발한 학교장추천전형은 전형 성격상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가 93명(86.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스트는 2022학년도 입학생 218명 중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 105명(48.2%), 켄텍은 45명(42.1%), 디지스트 49명(22.1%), 유니스트 86명(19.2%)이었다.

유니스트가 공개한 2022학년도 신입생 입학성적을 보면, 수시 최종등록자의 교과성적 평균은 이공계열 1.8등급, 경영학과 1.7등급이었다. 최종등록자 중 70%에 해당하는 학생의 평균 교과성적은 이공계열 1.9등급, 경영학과 1.8등급이다.

대체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이공계열 이상의 이른바 ‘상위권 대학’ 지망 학생들이 일반 대학 수시 6회 지원과 함께 복수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서류평가로만 뽑는 유니스트의 일반·지역인재·고른기회전형을 제외하면 카이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켄텍 4개교 수시모집과 유니스트 특기자전형 등은 2단계 면접 평가가 당락을 좌우하는 편이다. 지원 대학별로 면접 기출 경향을 잘 살펴 대비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