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안철수·김기현… 원외 나경원까지 가세
  • 손경호기자
몸 푸는 안철수·김기현… 원외 나경원까지 가세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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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 본격화
비대위 활동기간 6개월 이상시
‘親尹’ 권성동·정진석도 유력군
주 비대위원장, 조기 전당대회
부정적 입장 후보들 셈법 복잡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도 막이 올랐다. 차기 당대표의 임기가 2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모이서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 위원장은 10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활동기간을 짧게 하고, 빠르게 당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그러면 비대위를 할 게 뭐 있나. (전당대회 준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하면 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활동 기간을 두고 이견이 있다. 정기국회가 있어도 비대위 활동 기간을 2~3개월로 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정기국회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입법과제를 뒷받침하고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한 이후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 위원장이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만큼 비대위의 성격은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보다는 당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혁신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만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당권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당 내외 인사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당내 인사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정권 출범에 공이 크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내면서 윤석열 정부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로 복귀한 이후에는 ‘민(民)·당(黨)·정(政)’을 내세운 토론회를 주도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출신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당내 스킵십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현 의원도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힌다. 아직 공식적으로 당권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의원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전에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는 ‘혁신24, 새로운미래’라는 국회의원 공부모임을 이끌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특강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모임마다 현역의원 40명 이상이 참석하고 있다.

선명성도 강점이다. 김 의원은 SNS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당헌 개정·방탄 특권 버리고 수사부터 받겠다 선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대위 기간에 따라 친윤(친윤석열)계의 움직임도 점쳐진다. 유력한 후보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있다.

권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 정 부의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비대위 활동기간이 5~6개월 이상이 되면 두 사람 모두 임기를 마치는 만큼 당권 도전의 길이 열린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 국정지지도가 추락하는 상황인 만큼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가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15일 오후 송파구 소피텔 서울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15일 오후 송파구 소피텔 서울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지금부터는 고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주 위원장은 정기국회를 다 끝내고 하자고 얘기하는데 그 중간에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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