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희망 넘치는 `축제 한마당’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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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희망 넘치는 `축제 한마당’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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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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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선진화를 위한 전진’ 구상 축제무대로 구현
   `섬기는 정부’·`실용정부’ 의지 곳곳에 반영
    시민, 경제살리기·취업난 해결 등 기대 표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설렘과 희망이 넘쳐나는 한바탕 축제속에 치러졌다.
 5만여 명이 국회 앞마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개최된 취임식은 `함께 가요-국민성공시대’라는 슬로건처럼 향후 5년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매진해 `선진화를 위한 전진’의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구상을 축제의 무대로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국민을 섬기며 국민과 함께 하고 검소한 취임식이 되길 바란다”는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섬기는 정부’, `실용정부’의 의지가 행사 준비 곳곳에 반영됐다.
 ◇취임식장 새벽부터 분주 = 국회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새 대통령 탄생에 대한기대감 속에 흥겨운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행사시작 4시간 전부터 초청인사들이 속속 행사장에 입장했고, 경쾌한 장내 음악이 흘러나와 흥을 돋웠다.
 청와대 경호팀은 새벽부터 5곳에 검색대 100여 개를 설치해 비표를 일일이 확인하며 삼엄한 경비 활동을 펼쳤고, 대학생 자원봉사단 150여 명도 통역이나 안내 등 도우미 역할을 했다.
 국회의사당 정면은 2개의 대형 태극기와 취임식 엠블렘으로 뒤덮였다. 태평소와 북을 모티브로 삼아 `태평고(太平鼓)’라고 이름붙인 이 엠블렘은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취임식장은 좌석을 방사형으로 배치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 많은 국민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형 LED 스크린 3대가 설치돼 연단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취임식 장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종래 `일(一)자형’에서 설치됐던 연단은 `T자형’으로 변화를 줬다.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 연단을 객석과 최대한 가깝게 하기 위해서다.
 연단 뒤편의 직사각형 형태로 마련된 내.외빈석에는 주한외교단, 해외특별초청인사, 외국정부 대표 등 외빈, 해외특별초청인사, 입법부.행정부 관계자,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지사, 전직 3부요인, 재외동포, 각계대표, 정당대표 등 900여 명이 자리잡았다.
 그 앞쪽에는 왼쪽부터 임채정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재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고현철 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앉았다.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부부,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부부, 유스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부부 등도 자리를 잡았고, 그 옆으로는 김대중.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채꼴 형태로 차례대로 앉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부채꼴 형태로 감싼 좌석 앞의 오른쪽으로는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착석했고,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그 왼쪽편에 앉았다. 양옆으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담은 편지를 보내온 초등학생 이담현양, 신기술 특허로 받은 특허료 200억 이상을 기부하기로 한 송명근 건국대 의대 교수, 서해교전 이희완 대위와 사망자유가족, 중소기업인, 스포츠 스타 박태환, 김연아씨 등 국민대표 50여 명이 자리했다.
 국민과 외빈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장관 내정자와 청와대 수석내정자, 인수위원들은 모두 무대 아래에 착석했지만,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류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는 업무 특성상 단상에 자리잡았다.
 ◇`시화연풍’ 염원담은 식전행사 = 본행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53분부터 개그맨 김제동 김학도씨, 아니운서 최원정씨의 사회로 식전행사가 시작됐다. 식전 문화공연의 명칭은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의미의 `시화연풍’. 식전행사는 `전국민의 희망을 모아’, `대한민국 비전을 세우며’, `새로운 미래를 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소제목을 달아 4부에 걸쳐 40분간 진행됐다.
 북 연주자 최소리씨가 작곡한 곡을 시작으로 식전행사의 서막이 올랐다. 중앙무용단원 71명이 풍년을 비는 북춤, 이른바 풍고를 추면서 `여의도벌’을 서서히 달궜다.
 뒤이어 소리꾼 장사익씨와 국악연합합창단, 중앙무용단이 어우러져 `어화시절 좋을시고’, `풍년가’를 합창했다. 테너 정의근씨와 소프라노 노선우씨는 지박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함께 부르고, 송포 세계타악연주단, 사물놀이 한울림 연희단, B-Boy 라스트포원이 어우러진 한바탕 춤판 `천지울음’이 펼쳐졌다.
 또 가수 김장훈씨가 `우리 기쁜날’을 열창하며 새 정부의 출발을 기념하고 박범훈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직접 작사.작고한 `시화연풍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식전행사는 클라이맥스를 맞았다.
 중간중간 사회자들이 객석 사이를 돌면서 취임식 참석자들과의 즉석 인터뷰를 진행, 새 대통령에 대한 축하메시지와 함께 새 정부를 향한 바람을 담은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했다.
 ◇“선진화 원년 선포”..박수로 화답 = 오전 10시53분. 본행사 사회를 맡은 행정자치부 의전관이 이 대통령 내외가 국회 정문 앞에 도착했다고 안내하자 취임식장이 일순 고요해지면서 기대와 흥분이 교차했다.
 이윽고 이 대통령 내외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의사당 정면을 향해 200m 가량 걸어들어온 뒤 청사초롱을 든 남녀 어린이의 안내를 받아 연단 위 좌석까지 도착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간간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단상 위에 앉아있는 1000여 명의 단상 인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새 대통령의 입장을 환영했고, 입장하는 통로를 따라 미래의 길을 연다는 의미를담은 `환영무’가 펼쳐졌다.
 드디어 오전 11시. 개식 선언이 이뤄지자 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 옥상에서 팡파르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면서 역사적인 취임식의 막이 올랐다. 본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로시작됐고,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의 식사가 이어졌다.
 연대에 나온 이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했다. 곧이어 군악대 행진과 의장대 사열이 이뤄졌고, 이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답례했다. 그 순간 `이명박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예포 21발이 여의도벌을 갈랐다.
 포성이 가라앉자 이 대통령은 이제 T자형 단상의 객석 방향에 설치된 연단으로 이동해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면서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새 시대를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 갈등을 녹이고 강경 투쟁을 풀고자 한다”면서, 경제살리기를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규제혁파, 세금 감면, 친기업 환경 조성,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축하객들은 연설 중간중간 우레와 같은 박수로 적극 호응했다. 박수소리가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연설이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서울시향이 연주하고 연합합창단이 합창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9분 동안 이어지면서 새 대통령의 탄생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이 곡의 지휘는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가 맡았다.
 ◇이임대통령 직접 환송 = 연주가 끝나자 이 대통령은 내.외빈 인사들과 악수를나눈 뒤 연단에서 내려와 이임하는 대통령을 환송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용차에 탑승하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연단아래까지 내려왔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을 보고서야 입장할 때처럼 중앙통로를 통해 국회 정문까지 행진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이날 자정부터 법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인수받은 상태였지만 전·현직 대통령이 바통 터치를하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이 대통령이 퇴장행진을 하기 위해 다시 국회 중앙통로로 나서자 정문 앞까지 국민대표, 한류스타, 공연 출연진, 군 의장대, 취타대, 군악대가 일렬로 도열해 새 대통령의 앞날을 축복했다.
 일반인 참석자들도 박범훈 취임준비위원장이 작곡한 `시화연풍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미리 받은 빨강·파랑·노랑색 머플러를 흔들어 취임식장은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화합의 물결을 이뤘다.
 국회 정문까지 걸어간 이 대통령은 사례의 표시로 손을 흔든 뒤 전용승용차에 탑승해 청와대를 향해 출발했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이명박’을 연호하며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행사장 표정 =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앞마당은 25일 오전 본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여 전부터 내외빈과 일반 시민 등 4만5000여명의 초대손님으로 북적거렸다. 시민들은 `경제살리기’와 `취업난 해결’ 등 민생과 관련된 주문을 내놓으며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통령 맞이 화동 “문화재 사고 예방해주세요” = 취임식에서 화동으로 나서는 성민희(11.여)양과 우준범(12)군은 큰 행사에서 직접 대통령을 맞이하는 큰 역할을 맡은 데 대해 나란히 “영광스럽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성양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미소를 지었고 우군은 “대통령을 만나게 돼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오늘 자리에 나오니 잘 하고 싶다.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소속인 성양과 우군은 청사초롱을 들고 대통령 부부를 취임식장으로 인도한 뒤 직접 애국가도 부른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송형남 지도교사는 “예전 같으면 성악가들이 애국가를 부를텐데 꿈과 희망, 순수함을 강조하는 오늘 행사 취지에 따라 어린이들이 국민을 대표해 애국가를 부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에게 가장 바라는 일에 대해 성양은 “문화재 사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최근 숭례문 화재 사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우군은 “어린이들이 잘 공부할 수 있도록 시설 문제 등 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B 아줌마 팬클럽’도 행사 참석 = 이날 행사장에는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이름의 아줌마 팬클럽 회원 31명이 흰색 점퍼와 모자 위에 태극기를 두르는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일부는 `대한민국은 아줌마가 지킨다’, `경제살리기’ 등의 구호가 적힌띠를 머리에 두르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인 이들은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유세활동을 하는 등 각종 지지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부대장 차미숙(47.여)씨는 “우리들은 MB의 친위부대로서 오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며 “내일이 창립 2주년이다. 부대 구호처럼 경제살리기를 꼭 이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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