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원 졸로 보나”… 국민의힘, 권성동 사퇴 요구 들끓어
  • 손경호기자
“국민·당원 졸로 보나”… 국민의힘, 권성동 사퇴 요구 들끓어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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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직무정지 인용 혼돈 속
원내대표 사퇴 목소리 새 뇌관
조경태·윤상현·김태호 등 중심
“권성동 물러나는 것이 정치·당
민주주의·대통령 살린다” 직격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말인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말인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인용으로 인해 혼돈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요구가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 및 항고 △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결의 △ 이준석 전 당대표의 언행에 대해 강력 경고 및 추가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개최 촉구 △ 원내대표 거취는 이번 사태 수습 후 의원총회의 판단에 따르기로 하는 등 4가지 사안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에 대한 수습책을 놓고 당내 중진들이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론을 촉구하고 나서 새로운 뇌관으로 작동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중진의원은 조경태·윤상현·김태호 국회의원 등이다.

특히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구을)은 28일 “지난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면서 책임정치의 시작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꼽았다. 현재의 지도부가 이대로 있는 한 이래저래 무능적 공백상태와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라며,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이번 의원총회의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것”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 결단을 촉구한 뒤, “새로운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되어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빠르고 깔끔하다”고 했다.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총회의 네 가지를 결정은 네 가지(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를 죽인 결정이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임을 강조했다.

김태호 국회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소통·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단추”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이 또다시 민심을 외면하는 길을 가려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면서 “오기를 부린다고 되는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것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당을 살리고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초선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이날 SNS를 통해 “이준석의 당 대표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법원 결정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의 당 대표 지위를 보전하라는 법원의 결정을 두고 새로운 비대위원회 출범으로 대응하려는 당 일각의 해석과 시도는 위법, 탈법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면서 “준법 절차 이행보다 이준석 제명에 더 열을 낸다면 우리 당은 위헌 정당, 반민주 정당에 더해 ‘치졸한 꼼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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