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웃기면 은퇴라더니... '위기의 X' 권상우표 코미디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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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웃기면 은퇴라더니... '위기의 X' 권상우표 코미디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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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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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웨이브
제대로 망가진 권상우가 대박을 터트렸다.

OTT 웨이브의 6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극본 곽경윤/연출 김정훈)가 지난 2일 처음 공개됐다. ‘위기의X’ 는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을 선보인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SNL 코리아’ 시리즈 및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의 곽경윤 작가가 집필한 현실 밀착형 코미디를 예고했다. 여기에 권상우 성동일 콤비와 이이경 신현수 박진주의 ‘웃음 치트키’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지며,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2일 1~3회, 9일 4~6회를 공개한 ‘위기의 X’는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a저씨’(권상우 분)가 한순간에 ‘인생 하락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스카웃돼 승승장구 인생을 살아온 ‘a저씨’는 회사에 피바람이 부는 날, 갑작스럽게 권고사직을 당한다. 이후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 등의 위기를 맞았고 주식, 가상화폐에 투자한 퇴직금을 날리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아내 강미진(임세미 분)가 든 부동산 청약이 당첨됐지만 잔금이 부족해 이마저도 멀어진 꿈이 된다.

‘위기의X’는 공개 직후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콘텐츠 드라마 부문 2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위기의 X’ 너무 재밌는데 주식 마이너스가 남 얘기가 아니라 슬프다” “권상우 롤모델은 주성치인 게 분명하다” “권상우의 찌질한 투자기가 내 이야기인줄”이라며 생활 밀착형 현실 공감 코미디를 보여줬다고 반응했다.

특히 화끈하게 망가진 권상우 덕분에 ‘위기의 X’가 짠내와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었다. 원형 탈모부터 대장내시경까지 완벽하게 망가지는 ‘a저씨’로 분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 것.

그는 ‘위기의 X’ 제작발표회에서 이러한 초강수 캐릭터를 소화한 것에 대해 “극 중 캐릭터가 은퇴하는 것처럼 저도 안 웃기면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기미를 보인 그의 코미디 연기는 2015년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탐정:리턴즈’(이하 ‘탐정 시리즈’)에서 점차 드러나더니 ‘위기의 X’에서 폭발됐다.

권상우는 극 중에서 퇴사 후 현실을 받아들이는 ‘a저씨’의 짠한 모습을 ‘죽음의 5단계’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으로 표현했다. 대장내시경을 받고 항문이 찢어지기도 한다. 또 퇴직금 5000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후 오르내리는 수익률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는 ‘a저씨’의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권상우와 성동일 개그 콤비 활약도 빛났다. 동네 의사 허준으로 분한 성동일은 과거 영화 ‘탐정 시리즈’에서 권상우와 맞췄던 개그 케미스트리를 또 다시 터트렸다. ‘a저씨’의 불면증과 원형 탈모 증세를 본 허준은 그가 권고 사직을 당했으며 가상화폐 투자로 많은 돈을 잃었음을 직감했다. ‘a저씨’를 추궁해 진실을 알아낸 허준은 “빨리 아내에게 고백하고 불면증을 치료하라”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a저씨’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담자로 뼈가있는 팩트 폭격과 조언을 날리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위기의X’의 가장 큰 포인트는 보는 이들의 격한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 코미디라는 점이다. ‘a저씨’의 주식 폭락과 부동산 열풍 속에 이른바 ‘벼락거지’가 된 사연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퇴사 후 주식 투자로 억대 수익을 올린 친구들을 보며 시장에 뛰어들지만 ‘a저씨’가 투자한 것은 족족 하락하며 ‘마이너스의 손’에 등극한다. 또 부동산 청약에 당첨됐지만 변경된 부동산 정책으로 애지중지하는 외제차와 결혼 폐물을 팔아도 돈이 모자라 전전긍긍한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몇년 전 빚을 내서 집을 구매한 친구들 사이에서 한순간에 ‘벼락거지’가 된 ‘a저씨’는 현실 모먼트를 제대로 반영하며 생활 밀착형 코미디로 짙은 인상을 남겼다.

곽경윤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의 평범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인생역경 공감대를 담았다”라며 “현시점 사람들이 겪는 위기에는 이 시대가 가진 나름의 특별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실감나고 코믹하게 표현해보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위기의 X‘ 후반부에는 인생 2막을 시작한 ’a저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화학 회사를 떠난 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동차 스타트업에 입사한 ’a저씨‘. 부사장으로 꽃길을 걷는가 싶었지만 스타트업에서 마라맛 MZ세대를 만나며 위기 상황은 계속된다. 이이경은 이탈리아 유학파 영업이사 우진으로 특별출연 했으며, 신현수는 꿈만 스티브 잡스인 CEO 앤디 정, 박진주는 영혼없는 파이어족 김대리로 분해 스타트업 ’개성만점‘ 캐릭터로 분하며 ’위기의 X‘ 후반부 활력을 더했다.

이처럼 40대 가장이 권고 사직 후 겪는 위기들을 웃음으로 승화한 ’위기의 X‘는 주식 열풍과 부동산 시장 그리고 스타트업의 고군분투 등 현실 이야기를 담으며 생활 밀착형 코미디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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