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돗물 생산과정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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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수돗물 생산과정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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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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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다’. 특히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의하면 20세기는 석유전쟁 시대였지만 21세기는 물전쟁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
 이는 석유보다 물이 중요한 자원이란걸 일깨워주는 교훈적인 중요한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수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이지만 지금부터 준비하고 절약하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이번 취재의 목적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 해소와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있다.
 
“믿고 마실 수 있는 물과 만나세요”  
市, 매일 24만곘 생산…그중 49% 비싼 원수값 지불
여과지 등 통과 부유물질 제거 각종 세균 멸균 보관
 
 
 
 포항시에서는 매일 평균 24만2000톤의 수돗물을 생산, 각 가정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체 원수중 49%는 광역상수원(수자원공사 물)에서, 51%는 형산강이나 진전지, 오어지 등의 수원지에다 의존하고 있다.
 특히 수자원공사측으로부터 공급받는 49%에 달하는 원수는 톤당 213원이란 꽤 비싼 물값을 지불하고 있다.
 이제부터 수돗물이 될 원수(강, 댐, 호수 등 취수원)가 취수, 약품처리,여과 등 복잡하고 힘든 생산공정을 거쳐 식수인 수돗물로 태어나 각 가정까지 배달되는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좀더 상세히 알아본다.
 가) 영천댐의 원수는 해발고도가 포항 정수장보다 200여m 높아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정수장까지 공급되고 있으며 나) 형산강 복류수는 양수기로 펌핑, 취수정으로 들어온다. 취수정에서는 들어오는 원수의 양을 조절하는 곳이다.
 취수정으로 돌어온 물은 곧 바로 약물투입장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 물은 혼화지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약품(응집제)과 혼합된다.
 이렇게 혼합된 원수는 응집지로 이동하게 된다. 응집지는 원수 속의 부유물이 잘 가라 앉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곳. 즉, 응집제와 부유물이 서로 뒤엉켜서 크고 무거운 부유물이 되도록 하는 공정에 속한다.
 다시 이 물은 실외 정수장 설비 가운데 가장 큰 시설인 침전지로 이동, 약 4시간 정도 머문다. 앞 과정에서 처리된 물 속의 부유물질이 밑바닥으로 가라 앉는 공정이다. 이 단계는 탁도가 높아 희뿌연 원수가 맑은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다.
 다음 공정은 실내 여과지로 이동하는 단계다. 정수기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반드시 이 곳을 거쳐야만이 좋은 수돗물이 된다.
 이 곳은 1,3m의 모래층·자갈층이 있는 곳으로 침전지에서 제거하지 못한 아주 작은 부유물질이 제거되는 곳이다.
 이 공정에서 쓰는 모래는 주문진사(여과용 모래)라고 해서 전국에서 가장 좋은 모래다. 이 여과사는 ㎥당 12만원으로 일반 모래보다 5배 정도 비싼 모래다.
 여과지를 통과한 물은 정수 공정 마지막 단계인 소독처리장으로 이동한다. 이 곳에서는 여과지에서 나온 물에 염소주입이나 오존접촉 등의 소독과정을 거쳐 물 속의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멸균시킨다.
 이와 같이 여과와 소독을 거친 원수는 드디어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로 태어나게 된다. 이 물은 잠시 정수지에 임시 보관된다,
 정수지의 물은 배수지로 보내져 상수관을 타고 종착지인  수도꼭지(가정 및 소비자)로 간다.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 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은 믿고 마셔도 되는 정말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물 절약 방법 15  
수도꼭지 누수점검 철저
변기에 이물질 넣지말 것
 
 
 설천하기 위한 물 절약방법 15가지를 소개한다.
 1. 부엌이나 세탁실에서
 (1) 설거지를 할 때, 채소나 과일 씻을 때 물을 틀어놓지 말고 받아서 한다. (2) 세탁기나 자동식기세척기 사용할때는 빨래, 그릇을 모아서 한꺼번에 한다.
 (3) 먹는 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것이 수돗물을 받아 먹는 것보다 휠씬 절약할 수 있다.
 (4) 수도꼭지 등의 누수가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한다. 누수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진행된다.
 2. 욕실에서
 (1) 변기에 담배꽁초나 이물질을 넣지 말것 : 변기의 고유용도 이외의 물을 낭비하므로 약18~2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2) 변기물통에 모래나 물을 채운 플라스틱 물병을 넣으면 가구당 하루에 약3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3) 목욕보다 샤워를 하고 시간을 줄이면 18~3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4) 절약형 샤워꼭지나 수량 조절기가 달린 것을 설치한다.
 (5) 목욕때 욕조의 물은 틀어 놓지 말고, 양치질 할 때에도 칫솔에 물을 적신후 컵을 이용한다.
 (6) 면도를 할 때에도 물을 틀어놓지 않고 세면기에 약간만 받아 놓고 면도기를 씻는다.
 (7) 수도꼭지나 관의 누수를 철저히 점검한다. 수도꼭지의 와셔가 조금만 낡아도 하루 수십에서 수백ℓ의 물이 낭비된다.
 3. 옥외에서
 (1) 잔디의 물주기는 정확한 시기를 맞춰서 필요한 때에만 하며, 한번에 충분히 하여 뿌리까지 적셔 준다. 물주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빨리 물이 증발하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2) 물주기는 이른 아침 시원할 때 하느 것이 좋은데 이는 증발을 물론, 곰팡이균 등의 번식도 방지할 수 있다.
 (3) 정확한 위치에 물을 주어 도랑 등에 물이 낭비되지 않게 한다. 특히 바람부는 날에는 물을 주지 않는다.
 (4) 나무나 큰 식물에는 윗덮개를 하면 수분의 증발과 잡초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2) 보도 등은 호스를 이용한 물 청소를 하지 말고 비로 쓴다.
 (3) 세차할 때에는 되도록 호스를 쓰지 않으며, 비누로 닦은 후 마지막에만 물로 헹군다.
 (7) 아이들에게 호스나 스프링클러 등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한다.
 (4) 호스관, 꼭지, 연결부 등의 누수를 막을 것. 옥외의 누수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놓치기 쉽다.
 가장 좋은 절약 방법은 꼭 실천하겠다는 개개인의 실천 의지다.
 특히 물을 많이 취급하는 주부들의 절약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도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쯤 정수장을 견학, 수돗물의 생산공정을 자세히 살펴보길 권유하고 싶다.
 포항시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톤당 799원이나 시민들로부터 받는 요금은 톤당 599원으로 시가 리터당 200원을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시민 모두가 물의 귀중함을 깨닫고 절약 운동에 참여할 때 물 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수 포항시 정수과장은 “현재 우리 시는 수자원공사측에 상수원수를 톤당 213원이란 비싼 돈을 사오고 있다”면서 “물 절약은 상수원 개발과 공급에 엄청난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물 절약운동에 모든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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