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리스크 대응하면서 정기국회·예산안 심사까지
  • 손경호기자
이준석 리스크 대응하면서 정기국회·예산안 심사까지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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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새 사령탑의 과제
여야 정쟁·당 혼란에 막힌
주요 개혁 입법과제 시급
巨野 협조 잘 끌어낼지 주목
주 “당 안정화 후 외연확장
약자동행·빈부격차 해소로
국민 신뢰 꼭 회복하겠다”
국민의 힘 원내사령탑으로 당선된 주호영 의원. 사진제공=공동취재
국민의 힘 원내사령탑으로 당선된 주호영 의원. 사진제공=공동취재
국민의힘 최다선(5선)의 주호영 의원이 19일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혼란의 진원지인 ‘이준석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주요 입법 과제 처리와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굵직한 현안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주 원내대표는 당헌상 원내 대표의 임기는 1년이지만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선출 전부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받는 후보로 거론돼 추대설이 돌기도 했지만, 계파색이 옅고 경륜을 겸비한 ‘협상가’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원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직도 수행했다.

주 원내대표는 임기 첫걸음부터 막중한 과제를 짊어졌다. 당장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여야 정쟁과 당내 혼란으로 막혀있던 주요 개혁 입법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또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감사와 2023년도 예산안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 사사건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주 원내대표의 ‘협상가’ 면모가 빛을 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 “정기국회 중에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까닭에 원내대표를 한 번 해 보았고, 민주당과의 협상에도 경험이 많으며, 2년 전에도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팀워크를 맞춰본 적이 있다는 이유로 부족한 제가 이번에도 불려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륜과 협상력을 강조했다.

그는 새 원내대표 임무로 제시한 5가지 목표 중 ‘정기국회 성공’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의 무리한 폭로와 공세들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고, 예산심의에서는 내년 정부사업에 꼭 필요한 예산들을 반드시 챙기겠다”며 “우리의 중요 법안은 관철하되 숫자를 앞세운 민주당의 잘못된 법안은 철저히 저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정기국회 기간 여야 정쟁에서 ‘승기’를 잡는 것도 과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일제히 ‘민생’을 표어로 내걸고 있지만, 실상을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임 정권인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비판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공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리스크’도 대응해야 한다. 법원은 오는 28일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일련의 가처분 신청 사건을 일괄 심리한다. 재판부가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주 원내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겸임해야 한다. 이 경우 주 원내대표의 직위가 ‘당대표 직무대행’이냐,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논쟁을 비롯해 당내 혼란상이 걷잡을 수 없는 대혼돈으로 빠져들 수 있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을 만나 당 내홍과 관련해 “우선 당을 안정시키고 외연확장으로 지지율을 올릴 것”이라며 “약자동행, 호남동행, 청년정치참여, 빈부격차 해소 등을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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