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위·상주·영천·의성 ‘대구 軍부대 쟁탈전’
  • 박명규기자
칠곡·군위·상주·영천·의성 ‘대구 軍부대 쟁탈전’
  • 박명규기자
  • 승인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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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획기적 발전·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등 엄청난 혜택 기대
도내 4~5개 시군 유치전 예상
대구, 탈락 시군과의 우호관계
이상전선 우려…고민 깊어져
대구 도심의 군부대 이전을 놓고 인접 경북의 4~5개 시군이 유치경쟁을 벌이면서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대구 군부대를 유치하려는 경북 시군은 칠곡군, 군위군, 상주시, 영천시 등 4곳. 여기에 의성군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4~5파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경북 인접 시군이 대구 군부대 유치에 올인하는 이유는 도시의 획기적 발전과 인구 유입, 경제활성화 등 때문이다.

군부대 통합 이전지에는 민군·복합 상생 밀리터리 타운이 들어서면 수용지 입장에선 군사 복지 향상에 따른 정주 인구 확보, 군수품 물동량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동력 등 엄청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느 시군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대구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군부대를 유치하려는 경북 4~5개 시군의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자칫 탈락하는 시군과의 우호관계에 이상전선이 생길까봐 우려되는 점이다.

대구시는 군부대 통합 이전 사업을 올해 내로 가시화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능한 연내 국방부와 부대 이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군부대 통합 이전은 곧 국방부, 대구시, 4개 이전 부대 실무자 등 6개 기관이 관·군 협의체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능하면 연내에 국방부, 대구시 간 MOU 체결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미군부대도 협의 중에 있다. 금년 내 모두 가시화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대구 군부대 유치를 가장 먼저 신청한 곳은 칠곡군. 민간 조직인 칠곡유치위는 지난 19일 왜관역 광장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칠곡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진정한 호국의 도시로 거듭나고자 대구시가 이전지로 추천 요청한 석적읍 도개·망정리에 군부대 유치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들은 칠곡군의 ‘호국도시’ 상징성을 이어가고, 불가피한 인구감소의 반전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군부대 이전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추진으로 칠곡군은 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곳에 군부대가 유치되지 않으면 과연 어느 곳에 군부대가 들어설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군위군은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목표로 군부대 통합 수용 의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설치를 계기로 대구시에 행정구역 편입을 앞둔 것이 호재라는 것이다. 군부대를 같은 지역 내 이전하는 셈이라 절차가 간소하고 인구·소비 유출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주시도 ‘호국충절의 도시’임을 내세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중심에 있어 전국 대부분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는 점, 역사적 관점에서 임진왜란, 한국전쟁 등 여러 국난 때마다 전세를 역전시킨 격전지 상당수가 지역 내에 있다는 점 등을 앞세운다.

영천시는 ‘군사도시’ 위상을 들어 군수산업 유치와 인구유입 기대감을 내비쳤다. 육군제3사관학교, 2탄약창 2·3지역에 각각 330만5500㎡(100만평) 규모 국방부 소유지가 있는데다 육군 21항공단 예하 207항공대대를 포함한 주변 부지 역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성군도 군부대 이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유보적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은 국방부가 입지 등을 종합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섣부르게 유치 의사를 내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본 뒤 여건이 된다면 일부 군부대 유치 의사를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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