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기업 경기, 4분기도 회복 불투명
  •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제조기업 경기, 4분기도 회복 불투명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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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대란·환율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 원인으로
제조업 BSI 3분기보다 7p 하락
건설업, 수주 건수 증가로 호황
BSI 3분기보다 16p 상승한 64
대구지역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사진=대구상의 제공

대구지역 제조·건설기업들이 올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더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5~31일 제조업 160개 및 건설업 50개 등 210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70 및 건설업 64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제조업의 경우 올 3분기 전망치 77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급등으로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업은 다각적인 수주 활동으로 신규 수주 건수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 48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4로 조사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눠 분석한 결과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69로 3분기 95보다 26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 부문은 전분기와 같은 70을 유지했으나 모두 기준치 100 이하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데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올라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당분간 5~6%대의 고물가가 예상되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소비심리는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별 전망치를 보면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류 48, 기계 87, 자동차부품 7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섬유·의류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및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지난 3분기 67보다 19포인트 떨어진 48을 기록, 최악의 경기 체감을 보였다.

기계산업 부문도 환율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 및 수출 감소로 3분기 96보다 9포인트 하락한 87로 조사됐다.

다만, 자동차부품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점진적 안정화로 3분기 71보다 3포인트 상승한 74을 기록, 소폭 올랐다.

건설업 전망치는 64로 전분기 48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공사수주건수(+14p)’, ‘공사수주금액(+6p)’, ‘건축자재수급(+30p)’, ‘건축자재가격(+8p)’, ‘기업이익(+2p)’ 부문은 신규 현장 및 관급공사 발주 등 공사 수주 증가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인력수급사정(-4p)’, ‘자금사정(-2p)’ 부문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을 해야 하는 동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환율과 금리 등에 대한 기업들의 비용부담 완화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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