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삼 수도 영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
  • 이희원기자
대한민국 인삼 수도 영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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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인삼축제, 5년 준비 끝내고 지역 최초 국제행사로 도약…내달 23일까지 24일간 대단원의 막 올라
풍기인삼 역사 속 이야기부터 세계 산업화 이끌 미래상 담아, 인삼 저변·종주국으로서 영향력 확대 기대
관람객만 100만명 예상… 퍼레이드·인삼 이용 이색체험 등 ‘풍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구경은 덤으로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팝업공원 풍삼이 조형물.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팝업공원 풍삼이 조형물.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5년간 빈틈없는 준비를 마치고 30일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여행의 계절 10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여행하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면 관광명소가 즐비한 영주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을 위해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찾아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한문화 체험의 메카 선비세상에서 자연과 문화가 주는 건강한 시간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대한민국 인삼의 수도 ‘영주’에서 풍기인삼이 세계를 만난다.

3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4일간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인삼엑스포가 개최된다.

관람객 100만명, 경제효과만 3500억원이 기대되는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외 바이어와 인삼업계가 참석하는데다가 문화축제까지 마련되어 세계인을 영주로 초청한다.

고려인삼은 조선시대 중국과 일본에 수출한 대표적 무역상품이었을 정도로 세계에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우리나라 인삼 가운데서도 ‘풍기인삼’의 역사는 서기 734년(신라 성덕왕 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는 당 헌종에게 영주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산삼 200근을 선물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으며, 1541년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산삼종자를 채취해 본격적인 재배 인삼의 시대를 열게 됐다.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영주시에서는 이런 역사성을 바탕으로 지난 1998년부터 24년 동안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풍기인삼의 세계화, 산업화를 목표로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영주풍기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삼수요자의 저변을 중, 장년층에서 청소년층까지 확대하고 기존 문화, 축제 위주에서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해서 산업박람회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KTX이음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영주까지 1시간 40분 만에 방문할 수 있게 돼 관광객의 발걸음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려인삼의 모든 것을 한눈에

이번 엑스포에서는 고려인삼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엑스포의 주제를 담은 ‘주제관’에는 풍기인삼 재배지로서의 영주의 환경적 가치와, 인삼의 시배지인 풍기지역을 소개하고 있으며, 역사 속에서 풍기인삼의 이야기와 가치, 코리아 진생로드, 미래로 나아가는 인삼의 이미지를 담았다.

또 인삼의 약리 효능과 인삼요리,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생활과학관’, 인삼관련 기업의 전시홍보와 판매, 바이어 상담 등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장이 될 ‘인삼교역관’, ‘진생호텔’이라는 콘셉트로 호텔 로비, 정원, 객실, 이벤트 홀을 구성,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 기대된다.

또 ‘인삼홍보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500여 년 동안 발전 해온 인삼재배기술 변천사를 IT기술로 구현한 스마트 팜을 전시한 ‘인삼미래관’ 까지 인삼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소통 콘텐츠 강화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소통콘텐츠를 강화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IT기술 발달로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오프라인 행사 중심이었던 기존 엑스포들과 달리 유튜브 생방송, 메타버스, 라이브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행사가 개최된다. 지난달부터 엑스포 주 행사장인 팝업공원 일원을 가상공간으로 구성해 만든 메타버스를 오픈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엑스포 붐업을 조성한 데 이어, 오프라인 행사장에는 첨단 기술 및 인터렉티브 영상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Everyday Festival’이라는 것도 이번 엑스포의 특징이다.

개장식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주슈퍼콘서트, 심(蔘)쿵한 콘서트 등 비중 있는 출연진으로 구성된 굵직한 공연을 비롯해 전국 K-POP 커버 댄스, 전국 슈퍼 밴드, 전국 트롯 등의 경연 프로그램도 엑스포 기간 내내 이어진다.

매일 2회씩 펼쳐지는 엑스포 퍼레이드(‘풍삼이 퍼레이드’)는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재미를 더한다. 엑스포의 주제와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담은 상설 주제공연(‘태평성대’) 역시 다채로운 시청각 콘텐츠를 포함한 융복합미디어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FUNFUN 인삼 체험으로 인삼 달고나 뽑기, 인삼빵, 인삼 캔들, 인삼 꽃주, 인삼 토너(화장품) 만들기 등 인삼을 이용한 다양한 물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인삼 캐기 체험, 산양삼 캐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시는 청정한 자연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풍기인삼축제만 즐기고 떠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고장이다.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면 축제장에서 20분 남짓 걸리는 곳에 위치한 소백산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자연을 만나고,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외나무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추천한다.

가족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과 함께 K문화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선비세상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한다. 특히 엑스포와 연계해 엑스포 관람객은 입장료(1만5000원)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엑스포가 열리는 10월은 영주의 자연과 문화의 향기를 가장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시기다.

축제장에서 부석사에 이르는 지방도의 환상적인 은행나무 가로수 길과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활력을 충천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천혜의 환경서 자란 풍기인삼, 제값 받고 우수성 재조명돼야”

다음은 박남서<사진> 영주시장의 일문일답.

Q.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의 의미

이번 엑스포는 영주 역사상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인삼의 저변을 확대하는 국제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건강식품의 수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생명산업으로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한 학술대회와 포럼 등도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한다.

인삼의 종주국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건강산업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Q. 지역경제활성화 및 생산유발효과는?

엑스포 개최로 얻어지는 기대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경제적 효과로는 생산 유발 효과 247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05억원과 2798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사회적 효과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문화적 욕구 충족과 문화 지식 함양, 자긍심을 고취하고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문화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Q. 풍기인삼만의 장점이 있다면?

풍기인삼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항암성분 등 면역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유효사포닌 성분이 높다.

인삼의 생육과 절대적인 연관이 있는 높은 일교차와 많은 일조량은 인삼의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주세붕 선생도 영주 소백산의 기후조건을 보고 재배를 시작했던 만큼 장점과 효능은 이미 역사적으로 입증 받은 셈이다.

Q. 2년간의 코로나 상황으로 인삼소비가 줄어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과 현재 상황은?

2년여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면세점 매출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산업 역시 침체를 겪으면서 품질 좋은 인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역의 많은 인삼 농가들이 재배 의욕마저 잃는 등 인삼산업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번 풍기인삼엑스포를 새로운 기점으로 삼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신산업으로 연구도 확장해 인삼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데 함께 힘 쓸 계획이다.

Q. 마지막 당부

엑스포장을 찾아오시는 모든 이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많은 준비를 했다.

무엇보다도 고려인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삼 산업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엑스포에 많은 성원과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


“인삼 통한 인류의 비전 제시... 다양한 산업 신규시장 창출”

다음은 이희범<사진> 조직위원장의 일문일답.

Q. 그동안 개최되어 온 풍기인삼축제와의 차이점은?

그간 개최해온 풍기인삼축제는 24년을 이어온 지역의 향토 축제인 반면, 고려인삼의 종주지이자 세계 최대의 인삼시장을 자랑하는 풍기에서 개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엑스포라는 말 그대로 국제적인 규모와 체제를 갖추어 개최되는 산업형 박람회이다. 인삼을 통한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Q. 위원장님께서는 산업부 장관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역임했는데, 이번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준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인삼을 먹거리로서만이 아니라 미용, 의료, 헬스, 바이오 등 여러 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등 인삼 제품의 세계화를 도모하며 인삼의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재배 인삼의 시배지로서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면서도 전국 인삼농협이 참여하는 고려인삼 홍보의 장을 마련해, 다른 나라에서 재배되는 인삼보다 탁월한 효능을 가진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 또한 고려인삼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침체된 인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의 목표라 할 수 있다.

Q. 엑스포에 오시는 분들이 어떤 기대를 갖고 오셨으면 좋겠는지?

24일간 개최되는 엑스포 기간 중에는 ‘Everyday Festival’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매일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이에 걸맞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신IT기술과 시청각적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으로 풍기인삼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인삼의 우수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인삼 산업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엑스포 개최를 통해 바라는 점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적으로 장기화 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과 관련해 인삼시장도 크게 위축받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를 통해서 대한민국 인삼의 우수성과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인삼 산업도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올 가을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인삼의 가치와 효능을 직접 느끼고 영주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도 함께 보시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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