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아파트 도장업체 선정 ‘마찰음’
  • 신동선기자
포항 A아파트 도장업체 선정 ‘마찰음’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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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들, 선정 업체 공사
실적 지적… 10점 만점 의문
점수제로 재선정 요구 묵살
포항시에 진상조사 민원 제기
아파트
포항 송도동 A아파트 단지의 수억대 도장 공사를 위한 업체 선정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일고 있다.
포항 송도동 A아파트 단지의 수억대 도장 공사를 위한 업체 선정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일고 있다.

A아파트는 최근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도장공사 업체를 선정하고 지난달 28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선정 당시 입주자 대표 8명 중, 찬성 5명과 반대 3명으로 B업체가 됐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 도장공사 업체로 선정된 B사가 자격 미달인데도 공사업체로 선정됐다며 투명한 방법으로 업체를 재선정할 것을 입주자대표 측에 요구했다.

비대위 측은 공고문에 나온 대로 점수제로 이뤄져야 할 업체 선정이 투표로 진행된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업체 선정 투표에서 도장업체로 선정된 B업체와 입찰경쟁을 벌인 C업체를 상대로 과거 부실시공 사례를 주장한 근거와 해당 업체가 소송중이라는 소문을 낸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 같은 소문은 도장공사와 전혀 상관없는 건으로 이번 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며 업체 선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비대위 측은 또 선정된 B업체는 도장공사 7건 실적으로, 이 중 3건은 방수공사로 실적처리가 될 수 없는 다른 공사 실적인데도 10점 만점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평가 당시 일부 동 대표는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측은 선정 업체가 가진 방수공법에 대한 기술적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선정된 업체가 어떤 면에서 경쟁업체보다 우수해 선정됐는지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라며 “아파트 도장공사는 4억여 원에 달하는 주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업체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비대위 측은 평점 방식이 아닌 투표로 도장업체를 선정한 이번 사례가 규정에 위반 된 것으로 보고 포항시에 정확한 진상조사를 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반론을 위해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해 B업체 선정에 찬성한 동 대표(자치회장)와의 연락을 본 기자와 비대위 측에서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고, 업무 파악 중”이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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