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관·市 주최, 환경부·경북도 등 후원
청아한 가을날씨 속 황금연휴 기간 맞물려
전국 낚시 동호인·가족단위 관람객 ‘북적’
수산 자원·생태계 보전 중요성 다시 일깨워
청아한 가을날씨 속 황금연휴 기간 맞물려
전국 낚시 동호인·가족단위 관람객 ‘북적’
수산 자원·생태계 보전 중요성 다시 일깨워
포항에서 토속어종을 고갈시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유해외래어종 잡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경북도민일보 주관, 포항시가 주최했다.
블루길과 배스 등 외래어종의 급격한 확산으로 토속어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 외래어종은 다른 어종의 알까지 먹어치우는 습성을 보이며 어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 8월 외래어종의 피해로 토속 어종이 고갈되고 있는 저수지에 붕어 2만 마리와 잉어 2만 마리 등 치어 4만 마리를 방류했다. 붕어, 잉어는 베스 등 외래어종의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는 대표적인 토종어류 자원이다.
포항시는 이에 맞춰 8일 본지와 함께 포항시 남구 조박저수지(적계지)에서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2022 포항 생태계교란 유해외래어종 잡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환경부, 경북도, 경북도의회, 포항시의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찬수 경북도민일보 대표이사와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고원학 포항시 환경국장 등이 참석해 낚시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주말과 국경일 대체휴무를 낀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낚시 동호인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참가자들은 피로를 잊은 채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보이면서 대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한동안 비가 내린 뒤 펼쳐진 청아한 가을날씨도 대회 성공을 도왔다.
외래어종을 가장 많이 잡은 참가자 1, 2, 3등에게는 환경부장관상, 포항시장상, 경북도민일보사장상과 상금이 주어졌다. 4등부터 10등에게 낚시용품과 전자제품이 지급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포항 특산물이 전달됐다.
이 대회 수상자는 1위 전재훈(포항 오천읍), 2위 신동억(포항 지곡동), 3위 조성제(포항 대잠동) 씨가 차지했다.
구미와 대구에서 온 전한희 씨와 박윤호 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각각 5위와 7위를 거둬 인상을 남겼다. 그 외 타 지역 참가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어 외래어종 퇴치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낚시 대회에 이어 이날 토종어류인 가물치 200마리(200kg)을 방류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김찬수 경북도민일보 대표는 “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낚시 동호회 회원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해어종을 잡아 토종 어종을 보존하는 이번 행사처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좋은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어종의 방류를 추진해 내수면 수산자원의 회복과 생태계 보전을 해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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