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찾아온 팔다리 붓는 증상… ‘림프부종’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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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찾아온 팔다리 붓는 증상… ‘림프부종’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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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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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암 투병 중에 팔다리가 부어서 옷이 꽉 끼거나 단단해진다면 림프부종이 원인일 수 있다.

림프부종은 몸속 림프절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염증이나 섬유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전재용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일 “림프부종은 종양에 의한 국소 림프절 침윤, 종양 치료를 위해 림프절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경우, 방사선 치료 등으로 림프혈관을 막히게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비만이 있거나 체중 증가도 부종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림프부종 자각 증상으로는 △팔, 다리가 더 두꺼워지고 △옷이 꽉 끼거나 △손가락으로 피부를 누르면 들어갈 수 있다. 또 △딱딱해지거나 무거워지고 둔한 느낌이 들 수 있고 △누르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플 수 있다. 경미한 림프부종은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림프부종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서 진찰받는 것이다.

전 교수는 “초기 림프부종 소견으로 피부 긴장도가 증가해 피부 주름이 소실되고 손으로 쉽게 눌리는 함요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며 “림프부종 위험군에서 피하층이 두꺼워지거나 뻣뻣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림프부종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 발생 후 기간이 지나면 부종 부위가 염증성 섬유화로 단단해지고 피하조직이 두꺼워져 피하조직의 경화 정도를 보기 위해 촉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객관적 평가 방법으로는 부피 변화나 외양의 변화를 보는 것이 기본이다. 부피의 증감은 물을 이용하거나 줄자를 이용한 둘레 측정하거나 적외선 부피측정법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양측 팔다리의 둘레 차이가 2cm 이상인 경우나 정상측에 비해 200ml 이상 부피가 증가하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한다.

부종 부위에 붉은 반점이 있거나 전체적으로 벌겋게 피부색이 변하면서 열감이 심해지고, 몸살 기운처럼 한기가 돌면서 온몸에 열이 나면 감염을 의심하고 항생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 교수는 “처음에는 멋모르고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가벼운 감기몸살로 생각하고 약을 먹었다가 항생제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부종 부피를 줄이고 감소한 부피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가 도수림프 배출법이나 복합 림프 물리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압박붕대를 감아 조직압을 증가시키고 정맥계와 림프계의 순환을 증진시키며 말단 림프관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활동성을 높이는 압방붕대나 피부를 보호하면서 감소한 부피를 유지하도록 돕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압박스타킹은 특히 부종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하거나 항공 여행 시 도움이 된다. 비행기 여행 시 고도가 높아지면 부종이 약간 증가할 수 있다.

림프부종 진행을 예방하려면 상처를 입거나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생기면 림프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나 채혈은 되도록 수술하지 않은 쪽 팔로 하고 부종이 있을 때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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