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4일 “진행한 B형 간염은 불량한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B형 간염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주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피부 등 상처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다.
특히 B형 간염은 국내에서 간경화와 간암의 주된 원인으로 꼽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의식 저하 등의 갑자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이 활동성이거나 간경화, 간암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로 발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B형 간염은 무증상 만성 간염의 형태를 보이며,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등의 갑작스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 하지만 완치 가능성은 1% 정도밖에 안 돼 환자 대부분은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접종자 중 5~10%는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항체가 잘 생기고, 40세 이후에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생과 예방 수칙 준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전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감염의 형태로 무증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증식하는지, 간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자각 증상으로는 알기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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