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대적 조직정비 예고… 당권주자 교통정리 신호탄?
  • 뉴스1
국힘 대대적 조직정비 예고… 당권주자 교통정리 신호탄?
  • 뉴스1
  • 승인 2022.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석인 68개 당협위원장 공모
동시에 당무감사·물갈이 ‘술렁’
당 안정·정상화 추진 계획 속
안팎선 정치적 의도 시각 강해
차기전대 ‘尹心 줄세우기’ 우려
대구경북 여론조사 1위 유승민
견제 위한 전대 룰 변경 목소리도
국민의 힘 당 대표실. 뉴스1
불꺼진 국민의 힘 당 대표실. 뉴스1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예고한 가운데 여당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차기 전당대회도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등장했다. ‘윤심’을 중심으로 유력 당권 주자들에 대한 교통정리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국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전국 253개 당협 중 공석인 68개 사고 당협위원장을 추가 공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무 감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당협위원장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된다.

비대위는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통해 당의 정상화,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정치적 의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소위 당협 줄 세우기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 측 인사와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를 솎아내고, 사실상 차기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행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당원 투표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당협에 따라 전당대회 레이스의 유불리가 정해질 수도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김기현·권성동·안철수·윤상현·정진석·조경태 의원 등이 현역 의원 중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김기현 의원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윤상현 의원도 최근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놓고 있다.

원외에서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꼽힌다. 또 황교안 전 대표가 전날(17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를 선언했거나 거론되는 후보만 10명에 이른다.

당 안팎에서는 조직 정비와 함께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하면서 소위 친윤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비상근’이라는 점을 들어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른 당권 주자들보다 당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반윤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이 실제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다자구도로는 당내 주류인 친윤계가 당권을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내 당권 주자들의 ‘배신자’ 비판에도 대구·경북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 시도민을 대상으로 한 전당대회 여론조사(에이스리서치, 영남일보·KBS대구 의뢰, 5~7일 대구·경북 만 18세 이상 남녀 16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23.5%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23%, 주호영 19%, 안철수 17.9%, 유승민 12.6% 순으로 나타났다.(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역선택 방지 조항, 당원-국민 비율 조정 등 전당대회 룰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조경태 의원은 “대표 경선방식을 당원 100% 투표로 혁신해야 한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라. 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울 때 배신적 행동을 했던 분이 지지율 1위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현재 경선 룰은 이런 분을 대표로 앉히게 되는 룰”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