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심,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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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심,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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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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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000여명, 매년 급성 심정지로 인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의 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중에서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받아 생존한 경우는 8.6%로 극히 드물다.

그 이유로는 최초 발견자가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거나, 또한 결과가 잘못 될 경우 책임이 본인에게 전가될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한사람의 생명의 마지막 끈을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몰라 잡아주지 못 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심폐소생술이란 멈춰진 심장의 기능을 소생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심장은 펌프작용으로 우리의 몸에 피를 순환시키고,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질병이 원인이 돼 심장의 기능을 멈추게 하기도 한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의 급성 심정지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평소에 건강하던 주변의 사람이 급성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듯, 심정지는 소중한 나와 내 가족에게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불행이므로 스스로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가지고 익혀두면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심폐소생술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먼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이 없다면 119에 신고 후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주변 사람에게 요청한다.

그 다음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한다.

가슴압박은 가슴뼈 1/2의 하부지점에 두 손을 얹고 팔꿈치를 곱게 편 후 손꿈치 부분을 이용해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발생 초기에는 가슴압박만으로도 사람을 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비전문가일지라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압박을 계속해서 실시하면 된다.

이에 영주소방서에서는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상시 받을 수 있도록 응급처치 상설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서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가슴압박 실습키트 무료대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을 신청하면 자택 등 장소에 상관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응급처치 전문가에 의해 피드백까지 받아볼 수 있어 좋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 119신고 시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하여 신고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에 대한 작은 관심이야말로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더 나아가서는 내 이웃의 불행을 막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관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인중 영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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