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 감정평가 놓고 갈등 고조
  • 신동선기자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 감정평가 놓고 갈등 고조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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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청산인들, 감정평가 반발
24일 시청서 반대 시위 예고
“현시세 안맞는 감정으로 기망
투명·합리적 감정가 보장하라”
조합측 “감정사들의 고유권한
조합이 제시 못해… 협조 당부”
장성동재개발사업 현금청산인들은 최근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조합의 감정평가 강행에 따른 대책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과 관련, 현금청산인들이 조합의 감정평가 강행에 반발해<본지 10월 13일 사회면 보도> 결국 현장투쟁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장성동재개발사업 청산자보상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조합이 일방적으로 감정평가를 강행하고 있다며 결사반대 투쟁을 위한 집회 신고를 마쳤다.

투쟁위는 과거 진행된 종전 감정평가에서 헐값으로 진행된 바 있고, 이 같은 저평가된 감정가를 수용해 어쩔 수 없이 떠난 청산인들도 있다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맞서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감정평가사가 평가한 보상액은 정답이 될 수 없다며, 조합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청산인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금청산인들은 앞서 진행된 종전평가가 공시지가보다 낮은 저평가로 불만을 가져왔다. 이어 진행된 보상협의에서 재감정평가는 반드시 현금청산인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보상협의회에서 조합과 청산인들은 성과 없이 종결됐고, 청산인 측은 보상협의안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는 3차 보상협의회를 요구하는 과정에 당시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까지 이르면서 최근까지 공식적인 보상협의는 미뤄져왔다.

지난 8월 20일 신임 조합장 선출로 보상협의회를 다시 재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조합은 이달 6일 현금청산인들의 반발 속에 감정평가를 강행하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청산인 측은 인접한 공원개발에서 무허가 건물마저 평당 180만원에 달하는 보상을 받은 사례가 있다며, 장성동은 이를 호가하는 사업지구인데도 현 시세와는 맞지 않은 감정으로 청산인들을 기망한 바 있으며, 현실에 맞는 감정평가를 요구하는 것은 지주들의 고유 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감정가를 보장하지 않는 한 이번 감정평가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성동재개발사업 현금청산인은 모두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리인을 선임한 A법무법인과 B법무법인, 재분양위원회 등 3개 조직으로 분리돼 조합과 보상안을 두고 다퉈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집회 예상인원은 대략 60여 명으로 알려졌지만, 조합의 감정평가 강행에 반발하는 현금청산인들의 반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예상을 초과한 인원이 집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집회신고를 마친 투쟁위 관계자는 “청산인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감정평가를 강행하는 조합의 이번 행위에 많은 청산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조합은 청산인들의 요구에 응답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장성동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사업 지연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감정평가는 감정사들의 고유권한이므로 이를 강제로 조합이 나서서 감정가를 제시하라는 현금청산인들의 요구는 무리한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감정평가 강행은 불가피한 조합의 선택으로, 현금청산인들이 이번 평가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전 감정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만큼, 원활한 조합 사업을 위해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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