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10개 오르기 어렵다면 ‘근감소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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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10개 오르기 어렵다면 ‘근감소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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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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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 예방 마사지와 관절질환 예방 테이핑 요법을 어르신들에게 실시하고 있다(구미대제공)2018.5.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계단 10개를 쉬지 않고 오르기 힘들고 4.5kg 무게를 들기 어렵다면 근감소증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16일 유승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면서도 “전문적인 운동치료와 영양관리를 병행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말 그대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근골격계의 퇴행성 변화, 신경계와 호르몬 변화, 활동량 감소, 영양상태 불균형, 만성질환 등이 원인이다.

80대 이상 절반 이상이 근감소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낙상, 골다공증, 기능장애 등이 발생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화로 인한 경우는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심해질 수 있다. 심부전, 만성폐질환, 당뇨, 콩팥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노년층에서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며 우울감, 집중력 저하가 생기거나, 자주 넘어지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

단순히 근육량이 적다고 근감소증을 진단받지는 않는다. 보행속도와 악력 저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체성분 등을 측정하는 생체전기저항분석(BIA) 등으로 근육량이 감소한 환자에서 걷는 속도가 초속 1미터(1m/s)로 떨어져 있고 손의 악력이 남자는 28kg, 여자는 18kg 미만이면 근감소증으로 판단한다.

특히 장딴지 둘레가 남자 34센티미터(cm), 여자 33cm 미만이거나 SARC-F에서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근감소증 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한국노인노쇠코호트에 따르면 SARC-F 점수가 4점 이상이면 근감소증일 확률이 높다.

SARC-F 평가 기준은 △무게 4.5kg을 들어서 나르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방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걷는 것이 어렵고 △의자(휠체어)에서 일어나 침대(잠자리)까지 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면 각 항목당 2점이다. 또 △10개의 계단을 쉬지 않고 오르는 것이 어렵거나 △지난 1년 동안 4회 이상 넘어졌다면 항목당 2점을 추가한다.

유 교수는 “최근에는 장딴지 둘레나 근감소증 자가진단 설문지(SARC-F)로 우선 구분하고, 악력이나 의자에서 5회 일어나기(12초 이상)를 해본 후 병원 등에서 정확한 근감소증을 진단하도록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노년기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발생을 증가시키고, 비만,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 인지기능 저하, 뇌졸중, 치매까지 다양한 질환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골격 근육량이 적거나 근력이 낮을수록 장애의 발생 확률이 커지고,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근감소증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운동치료와 영양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저항성 근력증진 재활훈련은 근육량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스쿼트나 팔굽혀펴기, 아령들기, 밴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실내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다만 노인이나 근골격계질환자는 반드시 적절한 운동 처방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해야 큰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영양분 섭취도 중요하다. 검정콩, 육류, 생선, 두부, 달걀 등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비타민 D, 불포화 지방산, 항산화 영양제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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