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법광사지서 대형 佛像 출토
  • 신동선기자
포항 법광사지서 대형 佛像 출토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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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문화재硏 추가발굴서
佛頭 없는 불상·녹유전 등
통일신라 유물 무더기 발견
포항 법광사지에서 출토된 머리 없는 대형 불상.

포항 법광사지 발굴조사결과 신라 왕실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격이 높은 유물이 다량 출토돼 신라 사찰연구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27일 문화재청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사적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에 해당되는 금당(절의 본당)지 기단 구조와 표면에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녹유전) 바닥, 180cm 높이의 불두(불상 머리)없는 불상 등이 확인됐다.

녹유전 출토사례는 경주 황룡사지, 사천왕사지, 불국사 등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왕경의 궁성과 중심사찰유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굴에서는 불상대좌에 봉안됐던 불상도 불두(불상 머리)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눠져 출토됐다. 불두가 없는데도 높이가 180cm나 되고,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6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505㎝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으나 신라의 왕경인 경주지역 불상과 비교할 때 매우 큰 불상으로 확인됐다. 불두에 부착된 흙으로 구워 만든 나발(소라모양으로 된 불상의 머리카락) 160여점, 금동불입상, 향로와 정병 등 다수 유물이 금당(본당)에서 발견됐다.

법광사지는 기록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579~632)때 원효대사가 왕의 명으로 창건했다. 삼층석탑에서 나온 석탑기에는 828년 탑이 건립되었고, 846년에 이건 됐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불국사에 비교될 만큼 넓은 사역을 이루며, 왕실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격이 높은 유물이 출토돼 신라 사찰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해당 사찰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50여기 건물지, 토질, 위치에 따라 조성된 배수로, 산지가람의 대지 조성을 위한 석축을 확인했다. 높은 사격을 알려주는 금동투조판, 금동장식, 귀면와(도깨비 얼굴을 새겨 장식한 기와), 막새(지붕의 추녀 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와) 등 3000여점에 달하는 유물을 수습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법광사지 발굴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포항시,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과 통일신라 창건기의 원형과 향후 정비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향후 사적 정비 및 복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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