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 울릉 주민들 “가슴 철렁”
  • 신동선기자
北 미사일 도발… 울릉 주민들 “가슴 철렁”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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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떨어진 해상 미사일 낙하
공습경보와 함께 주민 대피령
포항 향하던 여객선 급히 회항
처음 겪는 일에 주민 발만 동동
재난안전 문자도 뒤늦게 전송
공습 대피요령 매뉴얼 갖춰야
2일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낙하하면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뉴스1
2일 울릉군과 160km 떨어진 공해에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낙하하면서 울릉도 주민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승용차의 라디오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방송을 들었다”며 “미사일이 울릉도로 날아올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크게 긴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미사일이 떨어지자 울릉군에는 공습경보와 함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공습경보 발령으로 울릉도를 출항해 포항으로 향하던 여객선도 급히 회항했다. 갑자기 울려 퍼진 사이렌 소리를 처음 겪는 주민들이 마음을 조인 것은 물론, 경찰과 울릉군 공무원들도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항했던 여객선은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정상운항 됐다.

이날 북한 미사일 도발로 섬 북쪽의 북면 주민들이 더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 북면 주민들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유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미사일 낙하지점은 울릉도와 160㎞ 떨어진 공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습상황을 알리는 재난안전 문자는 20여 분이 지난 뒤에야 주민들에게 발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습에 따른 대피에도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이렌이 울렸지만 울릉군은 ‘왜 사이렌을 울리는지’ 등에 대해 알리지 않았고, 23분이 지난 오전 9시19분께 울릉도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울릉알리미’를 통해 ‘공습경보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울릉알리미’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배편 출항시간 등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다.

주민들의 공습에 따른 대피요령에도 마땅한 매뉴얼을 갖추지 못해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북한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 발령, 주민 여러분께서는 지하시설 등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로 문자 발송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섬에 마땅한 대피소가 없는데도 안내 문자에는 대피장소 등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와 관련해 ‘울릉알리미’ 등으로 주민들에게 전달했지만 혹시 내용을 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답변했다. 이어 “혹시 모를 추가 도발에 대비해 사이렌이 울릴 때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추후 사이렌이 울리면 터널 등으로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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