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3발+포격 80발… "한미훈련 연장=실수" 비난 뒤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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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3발+포격 80발… "한미훈련 연장=실수" 비난 뒤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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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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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전투기와 공군 KF-16 전투기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공군 제공) 2022.11.2/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전술유도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3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9시35~49분쯤 북한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다.

이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90㎞, 정점고도는 약 130㎞, 속도는 마하6(초속 약 2.04㎞) 수준으로 탐지됐으며, 그 외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단, 현재까지 탐지·분석된 제원만 봤을 땐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

북한은 KN-23과 그 개량형, 그리고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 KN-25, 그리고 전술탄도미사일(TBM)인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SRBM을 전술핵 투발수단으로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은 이어 이날 오후 11시28분쯤부턴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80여발의 포탄을 포착했다. 이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 내였다.

‘해상 완충구역’은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따라서 북한군이 이곳을 향해 포격을 가한 건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우리 군은 즉각 대북 경고통신을 통해 ‘도발 중단’을 요구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포격 도발은 ‘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약 1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박 비서는 해당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무책임한 결정(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박 비서는 특히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반발, 2일에도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하는 등의 연쇄 무력도발을 벌였다.

이 가운데 북한이 쏜 SRBM 1발은 남북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떨어졌다.

북한은 또 3일 오전에도 동해상으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SRBM 2발을 잇달아 쐈다.

이처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한미 군 당국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 간으로 계획했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에 따른 ‘억제’ 차원에서다.

합참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도발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0개월간 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포사격 등을 통해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도발을 벌였고, 제7차 핵실험 또한 언제든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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