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도 고병원성 AI 발생… ‘총력 대처’로 확산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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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도 고병원성 AI 발생… ‘총력 대처’로 확산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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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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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예천 오리농장에 이어 경주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가파른 인플레이션 사태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가에 허덕이는 판에 AI 확산까지 임박해 농가들은 물론 민생이 더욱 나락에 빠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 당국은 물론 민간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총력대응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올들어 경북 예천을 비롯해 충북 진천·청주, 전북 순창 등 가금농장 7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 전북 3곳, 경기와 경남, 충북 2곳씩, 경북과 충남, 인천 1곳씩 등 12곳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축산당국은 철새가 지난해보다 25% 이상 더 많이 몰려오고, 10월 들어 야생조류 감염 사례가 전국에서 10건 이상 발견된 만큼 이미 곳곳에 AI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는 경주 형산강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H5항원 검출 시부터 설정된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을 유지하고, 방역대 내 사육 가금류 및 가금산물에 대한 이동 제한, 예찰 검사를 강화했다. 예찰 지역에서는 현재 276가구가 29만6000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예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해왔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 금지를 위한 통제초소도 설치했다. 출입이 통제된 철새도래지는 경주 형산강 2곳, 구미 해평 2곳, 경산 금호강 2곳, 고령 낙동강 1곳으로 모두 7개 지점이다.

지난 2016년 11월 16일에 시작된 AI 재앙의 악몽이 떠오른다. 전남 해남에서 최초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듬해 2월 20일까지 불과 100일 만에 전국 산란계의 30%인 331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었다. 당시 달걀 가격 폭등으로 미국산 달걀을 긴급히 수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었다.

바이러스와의 극한전쟁은 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한 현실이 됐다. 정부 당국의 힘만으로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도 상식이 된 지 오래다. 현재로서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발빠른 차단 말고 마땅한 대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AI의 전국적인 확산에 즈음하여 비상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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