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없던 일로’
  • 허영국기자
울릉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없던 일로’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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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산 105억보다 설계상 공사 금액 2배 늘어나 사업 무산
수억원 설계비만 날려… 주민 “선거판 공약 전락” 비난 목소리
울릉도전경  사진=울릉군제공
울릉도전경 사진=울릉군제공
울릉군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2019년 진행)이 당초 예산 105억원보다 설계상 공사금액이 2배 가량 대폭 증가되면서 시작도 해보기 전에 사업이 무산됐다.

이 사업은 2020년 11월 실시설계를 거쳐 그해 12월 공사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듯 했지만 올들어 수억을 들인 설계비만 날리고 어물적 사업자체를 중단한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지난 2019년부터 울릉읍 소재 한마음회관 맞은 편 언덕부지 2985㎡ 면적에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건립 계획에는 △수영장 △작은 영화관 △도서관 △휴게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건물 위치와 진입로가 달라지면서 기존 납품된 설계가 바뀌었고, 지난해 11월 설계용역 변경안이 제출될 때 예산액은 202억원으로 부풀었다. 당초 예산액은 105억원이다.

군 담당자는 지난 9일 “설계상 공사금액이 2배 가량 상승돼 사업 추진이라 불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내부 보고를 거쳐 중단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사업 예산은 제재이월 금지규정에 따라 2019년 예산이 2021년까지 집행되지 못하면 불용처리되는 것도 건립 좌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한 공무원은 “보통 설계를 진행할 때 설계사무소와 요구사항 등을 전달하고 협의를 한다. 통상 공사금액에 맞추기 위해 설계내역 중 증감을 의논하며 진행하는데 갑자기 2배가 늘어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20년 12월 6일 열린 울릉군의회 제261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 시정연설에서도 집행부가 “복합커뮤니센터 건립을 약속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이용할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건립 추진 확인을 알린 후 이어 올해 5월까지도 수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건립 의사를 재차 밝힌 사업이다.

주민들은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이 소리 소문없이 넘어간다”며 “섬 지역의 열악한 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 장밋빛 청사진으로 선거판 공약으로 사업계획만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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