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할인 안 되나요?”
  • 김대욱기자
“포항사랑상품권 할인 안 되나요?”
  • 김대욱기자
  • 승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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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역화폐 정부지원예산 ‘0’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할인율 축소 불가피할 전망
시민·상인들 소비위축 우려
시 “도·시비 최대한 확보로
발행규모·할인 축소 최소화”
조만간 발행 예정인 포항사랑상품권 새 도안(1만원권 철길숲과 불의정원·5000원권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내년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와 할인율이 축소될 전망이어서 포항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해 주는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을 올해 6050억 원에서 내년 ‘0’원으로 전액 삭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인한 경제회복으로 지자체 세원이 늘었고 내년 지방교부세 확대로 필요할 경우 이를 활용해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을 지자체가 직접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그동안 포항시는 정부 지원 예산으로 포항사랑상품권 발행과 할인에 적극 나섰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상품권 발행 전액에 대해 10% 할인했다. 시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상품권 관련 예산은 총 137억 원이다.

상품권 대폭 할인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난 2017년 1월 처음 발행된 포항사랑상품권은 올해까지 약 6년 동안 총 1조6420억 원이나 발행됐다. 상품권 종류별로는 지류형 1조3550억원, 카드형 2870억원이다. 이는 기초지자체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시는 올해에도 카드형 상품권 1820억 원을 발행해 완판했으며, 지류형은 총 1600억 원으로 계획해 두 종류를 합치면 총 발행액이 342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포항사랑상품권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상품권이 10% 할인에 나서면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 앞에서 긴 줄을 설 정도다.

지난 8일부터 10% 특별할인판매(500억 원)에 들어간 지류형 포항사랑상품권의 경우, 판매 개시 후 불과 2~3일 만에 많은 금융기관에서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할인판매는 코로나19, 고물가·고금리, 태풍피해 등으로 최근 크게 위축된 지역 소비심리 회복에 모처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상품권 인기는 곧바로 소비 진작 효과로 나타나 많은 시민들이 재래시장 등지에서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소상인들을 웃게 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현재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약 1만8000개로, 대형 마트나 백화점 외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해 시민들의 사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년에 정부 방침대로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다면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및 할인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민 김모(60·북구 용흥동)씨는 “포항사랑상품권이 10% 할인을 해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는데 이제 할인율이 줄어든다고 하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상인 박모(65·북구 죽도동)씨도 “상품권 할인행사를 하면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인해 적지 않게 손님이 늘었는 데 이제 그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비와 시비를 최대한 확보해 상품권 발행 규모 및 할인율 축소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진행 중인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보다 더 늘어난 7000억 원 확보하겠단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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