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찾은 은행나무 숲은 이른 아침인데 입구부터 차량들로 가득하다. 다행이도 하천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제가 풀려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아직도 일부 은행나무가 푸릇해 보여 아마도 11월 중반이 지나야 완전히 샛노란 숲을 이룰 전망이다. 벌써부터 노란 나무 아래에 개인 스튜디오를 만들어 놓고 셀카놀이를 하는 사람, 숲 가운데로 길게 난 길 따라 드레스 입은 여인을 드론으로 촬영하는 사람, 연인들 끼리 껴안고, 들고, 뛰며 촬영하는 사람 등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들 모두가 즐겁고, 기뻐하며,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이곳 은행나무 숲의 노란 잎이 질 때면 겨울 찬바람이 낙엽을 쓸고, 앙상한 가지가 바람에 부딪혀 스잔한 고요의 숲으로 동면에 들 것이다.
사진=조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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