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구시가 추진하는 산하 공공기관의 혁신 밑그림이 완성됐다.

대구시는 최근 잇따라 지방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 공공기관들이 경영혁신 계획을 내놓으며, 혁신을 위한 출발 준비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경영혁신 행보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난 7월부터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추진해 통합·개편된 7개 공공기관별 운영 조례를 개정 및 공포했다. 이어 각 기관별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법적·행정적 절차 등을 거쳐 경영혁신 계획을 속속 내놨다.

각 기관은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강화,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주요 뼈대로 계획을 세웠다.

대구시는 조직개편과 임대료 절감, 불필요한 경비 감축으로 연간 약 23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임원 수를 줄이는 등 인력을 재배치, 향후 4년간 261명의 인력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공기관별 주요 경영혁신 계획을 보면 우선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서비스 플랫폼’(MaaS)을 도입해 대중교통 환승 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정비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 사업과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에 중점을 두고 전문성을 높인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환경·교통·체육 등 공공시설 관리 방식을 디지털로 전면 전환하고, ‘나드리콜’ 개편 등을 추진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 5대 미래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관련 펀드를 조성해 기업 유치에 힘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혁신 거점 조성을 위한 인재 양성, 기업 유치 등 노력을 기울인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모든 시민이 공백없이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발(發) ‘월드 클래스’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혁신 등을 추진해 문화·예술·관광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및 지역 문화·예술 혁신을 꾀한다.

이밖에 엑스코는 전시 경쟁력 강화,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지원 확대 등 본연의 기능 강화에 집중한다.

대구의료원은 이달 말쯤 공공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분리해 내년 3월 재단 설립 이후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은 “효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목표로 민선 8기 공공부문 혁신 밑그림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중단없는 시정혁신을 실행해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