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 반년만에 ‘스톱’

MBC 기자-비서관 설전 여파
“재발방지 마련 되면 재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1일 “대통령실은 11월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도어스테핑 중단은 최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공개 설전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출입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MBC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비서관과 공개 충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도착한 다음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다만 대변인실은 “그(국민과의 열린 소통)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이 전날 브리핑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혀, 도어스테핑 중단 가능성이 점쳐졌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