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빠진 사람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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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빠진 사람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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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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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나 주변에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분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슨 말은 해서는 안될까? 이러한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고 당황 할 때가 많다.

우선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도움을 향한 첫걸음이다. 우리 주변에 우울증에 걸려서 그냥 멍하니 쳐다보고 있거나 말을 걸어도 대답도 하지 않고 인사를 해도 못 본체하고 시선을 다른데로 돌려버린다면 그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다만 자신을 통제할 수 없고 자신을 주체할수가 없을 뿐이다. 우울증에 빠지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각이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자살을 조심해야 한다.

가족들이나 주변의 사람들은 이 가능성을 인식해야 한다. 자살에 대한 암시나 어떤 언급이나 진술이 있으면 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이 경우 지금의 마음 상태나 심리 상태를 물어보고 편하게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태나 미래의 꿈이나 계획에 대해서 나누면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의사에게로 데리고 가야 한다. 간혹 방치하거나 무관심 할 때 더 큰 일을 자초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뒤로 미루거나 내가 왜 병원에 가야 하느냐고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지만, 병원에 미리 열락을 해놓고 억지로라도 차에 태워서 데리고 가야 한다. 우울증은 시간과 전쟁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귀한 생명을 잃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울에 빠진 사람을 해피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그를 더욱 고립시켜서 휠씬 나쁜 상태로 몰고 갈 것이다. 따라서 우울한 사람에게는 정성껏 모든 뒷받침을 해야 한다.

우선 우울증에 빠진 사람과 대립과 갈등은 안정될 때까지 미루어야 한다. 우울에 걸린 사람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심지어 그가 실수하고 실패한 일들은 입밖에도 꺼내지 말고 우울한 상태에서 그가 할수 없는 일들을 하라고 요구 해서도 안된다.

건강한 사람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정말로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고, 그 시간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혹시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니라든지 꾀병이거나 그냥 동정을 받고 싶어서 그런다는 소리는 비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기도나 하고 성경 말씀이나 불경을 읽으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식의 말을 해서도 안된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동정하기보다는 차라리 감정이입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동정이란 그 사람의 절망감을 더욱 짙게 해 줄 뿐이다.

“어떻게 하다가 우울증에 걸렸나요? 당신이 우울증에 걸리다니 너무 안됐군요. 당신 기분이 무척 비참할 거예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요? 무슨 죄라도 지었나요?” 이런 따위의 이야기는 더 위험하게 만든다. 동정은 그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고 이미 실추된 자존감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뿐이다.

만일 가족 중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도로 권유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시나 수필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도록 하라. 여러분의 노력은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다. 만일 가족 중에 심한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면 여러분도 잠을 자지 않고 그의 곁에 함께 있어 주면 혹시 모를 자살하려는 충동을 막아준다.

만일 우울한 사람이 식사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 사람을 꾸중하거나 식사하는 습관을 놓고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다.

이를경우 오히려 기분을 나쁘게 만들수도 있다. 식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멘트가 중요하다. “음식을 먹어야 기운을 낼수 있어요. 음식은 너무 소중해요. 저도 같이 먹을 테니까 우리 함께 식사해요.

그 다음에 당신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함께 이야기해요” 우울한 사람이 식사를 안 한다는 것은 우울증에 걸린 일반적인 증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이나 자존감의 상실은 우울증에 빠진 상태에서는 자연스런 일이다.

우리 주변에 소심한 자들과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나약한 영혼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베풀며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깊은 인내심을 보이면서 참고 살다 보면 우울증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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