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대형프로젝트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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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대형프로젝트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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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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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은 독도분쟁·짚어야 할 과거들
100년전 역사를 되짚다



  영화 `한반도’(감독 강우석, 제작 KnJ엔터테인먼트)의 첫 장면은 이 영화가 뭘 말하려 하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일본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일본의 역사 왜곡, 일본정부의 위안부 문제 책임 회피,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 등 일련의 뉴스를 통해 `한반도’는 민족주의라는 뚜렷한 역사의식에 기초하고 있음을 처음부터 밝히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통과한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로 향한다. 남과 북은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 상징으로 경의선 철도의 완전 개통을 추진한다. 경의선 철도는 단순한 기찻길이 아닌 통일과 한민족의 웅비를 상징한다.
 그러나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문서를 근거로 경의선에 대한 모든 권한이 일본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경의선에 대한 권리를 넘기지 않으면 한반도에 유입된 일본의 모든 기술을 철수하고 약속한 차관 157조 원도 내줄 수 없다고 협박한다.
 한편 “고종의 숨겨진 국새가 있다”는 주장으로 사학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아온 최민재(조재현 분) 박사는 일본이 경의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운 일본과 대한제국 사이의 조약문서가 가짜 국새로 날인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진짜 국새를 찾아 일본의 억지주장을 뒤엎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한제국의 모든 문서가 강압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힐 수 있다는 것.
 그의 확신을 믿게 된 대통령(안성기)은 최민재 박사에게 국새를 찾는 임무를 맡기는 동시에 `국새발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같은 업무를 진행한다. 최민재는 고종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신 내관 김흥순의 증손자이면서 도굴범으로 살아가는 김유식(강신일)과 함께 국새를 찾는다.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원만한 대일관계에 앞장서 온 총리(문성근)는 말썽만 일으키는 `국새’ 소동을 막으려 한다. 결국 측근이자 최민재의 후배인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차인표)에게 국새 발굴을 방해하고 국새를 찾으면 그것을 없앨 것을 지시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최민재 또한 제거해도 좋다고 지시한다.
 영화는 명확한 선악 구도를 축으로 민족주의라는 하나의 모토를 향해 돌진한다.
 국새하나로 모든 외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 또한 지극히 유아적이다.
 특히 `한반도’의 가장 큰 약점은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한 이야기 구조. 국제정치에 어두운 대부분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영화에서 상황설명 없는 미국·중국 등 열강의 반대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
 잘난 사람들의 잘난 행동만이 고갱이를 이루는 이 영화에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박수를 보낼지 의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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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비디오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왕후심청’
`고전의 향기’
다시보는 현대판 `심청전’

 
  남북한이 함께 앉아서 한편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매우 감동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남북한이 힘을 모아 만든 영화라면 더욱 그렇다.
 남북 공동제작에 남북 최초 동시개봉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왕후심청’의 줄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과 같다.
 음모에 휘말려 아내를 잃고 눈도 멀어버린 심학구는 외동딸 청이와 함께 살아간다.
 청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 괴물의 제물이 된다.
 청이는 목숨을 건지고 용왕은 커다란 연꽃에 청이를 실어 다시 세상으로 보낸다.
 `심청전’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 외에도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한다.  단추 같은 까만 코를 가진 강아지 단추와 재치있는 거북이 터벙이, 수다쟁이 거위인 가희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작품 구석 구석에서 남과 북으로 갈라지기 이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북한의 손길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고전을 바탕으로 `효’라는 전통사상을 전해준다는 의도는 바람직하다. 점점 더 자극적인 이야기로만 빠지는 애니메이션 중 국내에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도 좋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전달 방식이 서투르면 끌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내용을 현대적으로 바꿨다고는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 또 매끈하고 세련된 할리우드의 3D 애니메이션이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재패니메이션, `마리 이야기’나 `오세암’의 서정성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조금 버겨울지도 모르겠다. 전체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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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비디오 인기순위
`사생결단’2주째 정상


 류승범·황정민 주연의 영화 `사생결단’이 2주째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4~13일 비디오 대여 순위를 집계한 결과, `사생결단’과 `왕의 남자’가 전 주에 이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3위와 4위에는 `맨발의 기봉이’와 `태풍’이 각각 랭크됐다.
 5위부터 9위까지는 새로 출시된 비디오들이 채웠다. 박용우·최강희의 연기변신이 돋보였던 `달콤,살벌한 연인’이 5위에 올랐고 그 뒤를 `데이지’ `딥블루씨 리턴즈’ `생, 날선생’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가 따랐다.  한국영화가 1위부터 7위까지의 순위를 석권해 한국영화에 대한 시청자의 호응이 컸던 한 주였다 
 1.사생결단(액션ㆍ황정민) = 18세 관람가
 2.왕의 남자(드라마ㆍ감우성) = 15세 관람가
 3.맨발의 기봉이(드라마ㆍ신현준 ) = 전체 관람가
 4.태풍(드라마ㆍ장동건) = 15세 관람가
 5.달콤,살벌한 연인(멜로ㆍ박용우) = 18세 관람가
 6.데이지(멜로ㆍ전지현) = 15세 관람가
 7.딥블루씨 리턴즈(액션ㆍ세프론 버로우스) = 18세 관람가
 8.생,날선생(코미디ㆍ박건형) = 15세 관람가
 9.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공포ㆍ로라 린니) = 12세 관람가
 10.언더월드2:에볼루션(액션ㆍ케이트 베킨세일) = 18세 관람가
 11.토네이도(액션ㆍ딕 로우리) = 18세 관람가
 12.빨간 모자의 진실(애니메이션ㆍ앤 헤서웨이) = 전체 관람가
 13.투사부일체(코미디ㆍ정준호) = 15세 관람가
 14.무인 곽원갑(액션ㆍ이연걸) = 12세 관람가
 15.공필두(코미디ㆍ이문식)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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