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바뀌어 역류… 용산천 원상복구하라”
  • 신동선기자
“물길 바뀌어 역류… 용산천 원상복구하라”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근 대형아파트 건설 위해
기존 수로 90도 꺾어 변경
22일 집중호우로 둑 무너져
물 역류해 인근 마을 수해
주민들, 대책 요구 기자회견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계획
포항환경단체와 오천읍 용산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지난 25일 아파트 건설을 위해 90도로 꺾어 수로를 변경한 용산천 복원과 수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포항환경단체와 오천읍 용산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지난 25일 아파트 건설을 위해 90도로 꺾어 수로를 변경한 용산천 복원과 수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포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아파트 건설을 위해 물길이 바뀐 용산천의 수해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용산천범람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포항환경시민연합 등은 지난 25일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집중호우에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을 위해 용산천 물길이 바뀐 후부터 용산2리 주민들은 비만 오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1년 전부터 주민들은 용산천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집회를 했다며, 최근 또다시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수로 주변이 무너져 그날(태풍 힌남노)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용산천 범람의 문제를 인근 아파트 건설을 위한 90도로 꺾인 용산천 수로 변경을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이로 인해 해당 수로가 있는 도로 둑 일부가 지난 22일 내린 집중호우로 다시 무너졌고 불안정한 다리는 이용할 수 없을 만큼 호우 때마다 비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꺾인 수로로 인해 용산천 물이 역류하면서 저지대인 평화로운 시골마을은 잦은 집중호우 때마다 수해에 노출된 상황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도 용산천 일원에서 아파트는 올라가고 있다며, 겨울철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위한 용산천 수로변경과정을 소상히 밝혀 물길을 원상복구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용산천 일원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건립 중인 오천아이파크 1단지를 건립하고 있다. 이에 오천읍 용산2리 주민들은 대단지 아파트 건설을 위해 소하천인 용산천 물길을 바꾸는 바람에 발생한 범람은 인재라며, 오는 12월 시행사인 미르도시개발과 현대산업개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미르도시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천이 아파트단지 가운데로 지나가자 2017년 지방자치단체 심의와 승인을 거쳐 하천 물길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집회를 갖고 “아파트 공사로 하류지대가 높아진데다가 새 소하천이 90도로 꺾여 집중호우 때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