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도 세계유산... 전통의 힘을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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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도 세계유산... 전통의 힘을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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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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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무형 문화재 제69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20년 ‘연등회’ 등재에 이어 올해 ‘한국의 탈춤’까지 총 22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안동은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지역문화의 힘을 세계에 한껏 빛낸 이번 쾌거를 계기로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밑천 삼아 찬란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시점이다.

지난달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최종결정했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한 13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와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을 포함한 5종목의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 등재와 관련해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가 안건으로 올라온 46건의 등재 신청서 가운데서도 ‘한국의 탈춤’ 신청서가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고려시대부터 유래해 현존하는 가면극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풍산 류씨 집성촌인 경상북도 안동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각성바지들이 별신굿 과정에서 행하는 서낭굿 계통의 탈놀이다. 무동 마당, 주지 마당, 백정 마당, 할미 마당, 파계승 마당, 양반·선비 마당으로 진행되는 탈놀이는 춤·노래·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적인 연희다. 탈놀이는 사람과 귀신, 동물의 탈을 쓴 춤꾼들이 관객과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세상사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해학과 익살의 무대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석권했다. 21세기를 맞아 전통문화는 대망의 국가 성장 으뜸 자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낭보를 기점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차원 높은 문화전략이 구축되길 기대한다.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문화적 독창성이야말로 지역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막강한 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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