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투쟁 동력은 약화
  • 이진수기자
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투쟁 동력은 약화
  • 이진수기자
  • 승인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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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대구 등 15곳서 집회 갖고 對정부 강력 투쟁 본격화
정부 강경 대응·대기업 노조 잇단 불참으로 단일대오 難望
철강協 “운송거부 즉각 철회하고 업무복귀” 촉구 성명 발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후 포항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께 민주노총 화물연대 포항지부 집행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파업 현장인 남구 철강공단에 있는 천막 농성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13일째 접어든 가운데 민주노총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대기업 노조들의 불참과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단일대오를 구축하는 데는 애를 먹는 분위기다.

민주노총은 6일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갖고 대정부 강력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도 이날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에서 화물연대 포항·경주지부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총력투쟁 경북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파업권을 가진 노조가 많지 않고 파업권을 가진 노조도 적극적으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동력은 약화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과 대우해양조선 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부터 울산 본사에서 36차 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두고 노조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만일 그 전에 노사합의가 이뤄진다면 대규모 파업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선언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11월 28~30일까지 사흘간 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9.93%의 찬성률로 탈퇴안이 가결됐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 노조는 금속노조에서도 막강한 위치에 있어 포스코지회의 탈퇴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큰 타격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포항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포스코지회를 비롯한 대기업 노조들이 속속 파업에 불참하고 있고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개별 노조들의 이해관계를 파업 참여로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에 부담을 느끼는 노조도 적지 않아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쉽지 않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업무에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철강협회는 6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철강업계의 성명서를 통해 “철강산업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사상 유례 없는 태풍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철강협회는 5일 현재 국내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5개사 기준으로 92만t이며 피해액은 1조 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철강출하 차질로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차질로 확산되고 이 과정에서 철강소재를 가공해 납품하는 중소 및 영세기업의 고통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철강물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되, 불공정한 주장에는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해 불합리한 관행은 적극 개선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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