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 김희동기자
마침내
  • 김희동기자
  • 승인 2022.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숙희

 

 

운명의 플롯은 위험하고 감미로웠지

추리와 의심의 사색을 다 빨아들이자

마침내,

색이 다른 혐의는 안개를 파먹었지



바다 멀리 던진 기억은 파도를 다 삼켰지

쓰다 만 젊은 서사는 내 안에서 늙어가고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모래 속에 파묻었지



파묻는 건 숨기는 것 숨기는 건 간직하는 것 미결의 사건으로 당신 안에

들어서

마침내, 당신의 심장을 영원히 가지는 것



*박찬욱 감독의 영화


 

서숙희 시인
서숙희 시인

포항문인협회 회장

매일신문,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월간문학 신인상 소설 당선,

시조집 먼길을 돌아왔네 외 4권,

중앙시조대상, 백수문학상 등 수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