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마을기업’ 성과 크다… 지방소멸 대안 차원 육성을
  • 경북도민일보
경북 ‘마을기업’ 성과 크다… 지방소멸 대안 차원 육성을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의 ‘마을기업’이 성과를 톡톡히 올리면서 재앙 수준으로 다가오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효과적인 방안으로 확대 육성할 가치가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경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모두애(愛)마을기업’과 ‘우수마을기업’에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마을기업’을 평생직장 개념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산업 분야로 육성해 지방인구 감소 추세를 멈춰 세우는 대안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상북도 내 마을기업의 수는 2022년 10월 말 기준으로 모두 175개소(마을기업 142, 예비마을기업 33)에 달한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 규모다. 매출액 또한 지난해 말 기준 177억 원으로 763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마을기업은 양적인 성장과 함께 각종 수상을 통해 질적인 성과도 증명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0년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을 시작으로 해서 2011년부터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올해는 특히 57회의 찾아가는 설명회, 정기설명회, 권역별설명회, 입문교육, 사회적경제 및 도시재생 아카데미 등에 모두 63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마을기업의 저변확대에 힘을 썼다. 행정안전부 2022년 마을기업 종합심사에서는 의성 농뜨락농업회사법인이 ‘모두애(愛)마을기업’에, 구미 복합문화공간 옴스협동조합이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됐다.

마을기업이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모델로 대두되면서 더욱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이웃사촌시범마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구감소 대응정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는데, 이런 노력이 최근의 마을기업 분야의 선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어촌마을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기도 한 마을기업 육성은 그러나 단지 ‘지원’의 개념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물고기를 나눠주는 방식이 아닌 그물을 짜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방향으로 정밀설계되고 육성돼야 한다. 나아가 ‘돌아오는 농어촌’ 설계와 맞물려 정주 인프라와도 강력하게 연계해야 비로소 성공할 것이다. ‘살 만한’ 시골이 아니라, ‘살면 더 좋은’ 시골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방소멸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마을기업을 그 대안의 하나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을기업은 지방자치의 기본개념인 자조·자립 정신과도 직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