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上加寒(폭설에다 한파까지 덮치다)…오늘 더 춥다

대구경북 대부분이 영하권
문경 동로에 20㎝ 눈폭탄

12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14일 대구·경북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진 한파가 닥치자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봉화 석포 -12도, 문경 동로 -10.6도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를 기록했다.

한파는 하루 종일 이어져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날씨를 유지했다.

한파와 함께 일부 지역에선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기준 문경 동로에 20.1㎝, 봉화 석포 11.5㎝, 영주 부석 10.8㎝, 영양 수비 5.8㎝, 상주 은척 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울릉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문경·영주·봉화 등지는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한파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북 도내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한파 피해접수는 총 8건에 달했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 영천시 청통면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이 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손목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전날 오후 8시30분쯤 봉화군 상운면의 한 도로에서는 눈이 쌓여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되ㅏ 구조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눈을 치우기도 했다.

목요일인 15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가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석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