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기도급 된다… 포항에 테슬라 유치 필사적 나서야”
  • 김무진기자
“경북, 경기도급 된다… 포항에 테슬라 유치 필사적 나서야”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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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
“기가팩토리 공장 들어서면 지역경제 성장효과 연간 100조원
경부고속道 건설보다 더 큰 변화… 산업부·대기업 앞장서야”

유철균<사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포항에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를 유치할 경우 경북이 단번에 경기도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한국을 기가팩토리 아시아 2공장의 주요 후보지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경북 포항, 경기 고양, 강원 강릉 등이 유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유 원장은 지난 1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테슬라를 유치하면 지역경제 성장 효과는 연간 100조원(30만대 자율주행차 생산+유관산업 70조원)에 이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차에서 돈이 많이 드는 기술들을 다 빼버린 테슬라는 어떻게 하면 기업이 살아남는가를 보여주는 모델을 제시한 회사”라며 “테슬라의 기술 혁신이 지금 우리 모든 제조업이 따라 해야 할 기술 혁신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공장 유치 성공을 위해선 산업부와 지역 대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유치 성공 가능성이 얼마인지 따질 게 아니라 경북지역에 테슬라 유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보다 더 큰 변화인 만큼 결사적으로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원장은 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해선 테슬라와 비교해 기업 전망적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단순 자동차 회사에 불과해 테슬라처럼 될 수 없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라기보다 인공지능(AI) 등 모든 벨류 체인을 다 갖고 있는 기술 혁신 기업으로 AI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또 경북이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농업 분야를 꼽았다.

그는 “경북이 농·축·수산업 AI(인공지능)로 전남 등과 함께 농업 정보를 공유해 농업 AI 로봇을 만들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며 “농업 분야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따라 할 수 없는 것으로 그동안 경북 농민들이 축적해 놓은 여러 작물 재배 경험을 데이터화해 로봇의 동작 분석에 적용하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농업 인력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방이 살기 위해선 ‘혁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원장은 “지방이 살길은 자조정신과 자립정신으로 중앙과 경쟁해 4차 산업 핵심기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지방 소멸은 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4차 산업의 수도권 집중에 의한 지방의 인구유출이 주원인으로 4차산업 분야 반전 없이 지역 과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 인재, 기업 간 네트워크, 산업간 융·복합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특히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가진 핵심 성장기업의 수도권 집중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지방시대 성공의 열쇠는 수도권과 대등한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의 지방 이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1년간 대구시와 경북도의 연구원으로 존재해 온 대구경북연구원은 이달 21일부터 분리돼 별도 활동에 들어간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북연구원’이 승계하고, 대구는 ‘대구정책연구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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