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 만한 파도 맞서 어민 구조하던 동해해경 2명 부상
  • 허영국기자
집채 만한 파도 맞서 어민 구조하던 동해해경 2명 부상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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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순경·천희민 순경
독도 인근 조난 선박 구조
부상당한 해경 경찰관(동해해경 제공)
해경함정으로 들이치는 집채만 한 파도(동해해경 제공)

독도 인근해상에서 집채 만한 파도가 치는 가운데 기관 고장 등으로 조난중인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동해해경 소속 해양경찰관 2명이 다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12월 18일 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기관고장 조난선박이 발생하자 해경함정이 출동해 승선원 10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구조과정에서 동해해경 해양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35분께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A호(69톤, 통발, 강구선적, 승선원 10명)가 통발 조업 중 선박 내 기관고장이 발생하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후 독도 인근에 경비중인 3000톤급 함정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날 3016함 김재휘 순경(거제, 96년생)은 예인로프 연결 업무 중에 해경 함미 작업현장에서 집채만한 파도가 연속으로 밀려오는 파도 충격에 넘어져 부상을 입은 몸 상태로 안전 순찰업무를 마무리 하다 파도 충격으로 순간 또다시 계단에 넘어지면서 정강이 뼈가 보일만큼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는 것.

또 다른 천희민 순경(안산, 89년생)은 이날 예인 준비작업 중 함미에서(예인작업 공간) 월파 등 기상악화로 주변 철재 구조물 모서리에 부딪혀 왼쪽발가락 골절과 인대파열로 큰상처를 입었다.

해경 3016함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응급처치 봉합수술을 하지 않으면 골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강릉A병원 의사의 소견을 받고 즉시 응급처치를 벌였다는 것. 이에따라 이들 2명의 해양경찰관은 20일 새벽 강릉 A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천희민 순경은 왼쪽발에 통깁스를, 김재휘 순경은 찢어진 부분에 봉합 수술과 함께 전치 4~6주의 진단에 따라 현재 치료중이다.


천희민 순경은 해군 학사장교 중위 출신으로 제대 후 해양경찰에 합격후 입문했다. 또 김재휘 순경 또한 해군 출신으로 군복무 후 해양경찰관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경찰관이다.

김 순경은 “업무중 부상을 입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영광의 상처라 생각하고 빨리 몸관리를 해 함정으로 돌아가 사명감을 가지고 해양경찰 생활을 이어 나가겠다”고 한다.

천 순경은 “이런 대형상황이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평소 교육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며“경험을 토대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겠다 ”고 밝혀 이들의 의지가 주변을 통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조난선박 A호는 20일 오후 5시 10분께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에 인계 후 울릉 저동항으로 무사히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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